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글을 본다면

 

현재 오유는 오늘의 유머가 아닌 오늘의 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시사라면 여러 성향을 가진 사람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게시하고 존중하고 인정하고 토론해야 정상인데

 

시사는커녕 현재 오유는 모 후보의 팬사이트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 사이트에 가입 했던 이유는 유머를 보기 위함이었고, 좌파적인 정치글들이 꾸준히 올라왔지만

 

제 정치 성향과도 일치해서 불편함 없이 지내 왔지만, 탄핵 국면 이후로

 

그네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박사모의 행태와도 별 다를 바 없는 게시글이 종종 베오베에도 올라오는 꼴을 보니

 

이제는 오유가 진보도 아닌 특정후보를 위한 사이트가 되어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특정 후보를 비판한다면 수많은 비공과 뒷북이 순식가에 달리며, 일베와 국정원으로 몰아세웁니다.

 

모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칭찬하거나 영업글을 쓴다면 마찬가지로 비공에 뒷북에 그 후보에 대한 비아냥이 달릴 뿐입니다.

 

 

얼마전 TV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작가가 "민주주의는 소란스러운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제 오유는 그 소란스러운 곳이 되기를 원치 않아 보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