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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 알바를 하면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humorstory_410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중인격자
추천 : 1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7 15:01:01
 
 
 
피씨방 알바를 했을 때의 일이다.
 
그 당시엔 나는 항상 가끔 "난 글쟁이가 될거야"라며 무턱대고
가끔 항상 생각했는데
 
금붕어 똥만큼 떨어지지도 않고 성가시면서 작았던 재능은 어느샌가 떨어져버린지 오래인데도 어째선지 자주 간간히 다짐했던 것이다.
 
 
그런 내가 싫어했던 단어 중에 갑작스럽게 유행하게 된 "쩐다"
라는 말이 굉장히 저속스럽게 들려서 본인은 쓰지 않았었다.
그 외에에도 '간지' '존나' 이런 말은 특히나 자제했었었다.
 
물론 욕도 포함 "와 시발 존나 쩌네" 이런 말이 감탄사처럼
쓰이던 한 때에도 나는 쓰지 않았었다.
난 진짜 시발 존나 쩌는 듯! 그걸 안썻다니 와!.. 놔...
 
 
.....
 
 
 
그런 나는 피시방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며 그냥 친구들끼리 한두시간 하다가 계산하고 나오는 게 끝이었는데 우연찮게 친구의 추천으로 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그것도 사람 상대하는 게 주 일인 피시방 알바를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적성에 좀 맞았던 듯 하다. 야간 일은 아쉬움이 남는데 아무래도 몸이 상하다보니 접을 수 밖에 없었을 뿐...
 
 
 
첫날 알바를 했을 때의 얘기다.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들었을 때는
"과연 내가 이 일을... 아니, 일이란 자체를 오래 할 수 있을까 ?"
생각하여 긴장을 해서 그런지 혼자가 되어 막상 일을 했을 때가 되서야 너무나 또렷이 그 말이 들렸다.
 
 
 
"정액으로 해주세요."
 
 
 
나는 숙련된 피방인이 아니었다.(피방단골 피방알바 포함)
 
피시방에 회원가입이 있는지도 마일리지란게 있는지도 더군다나 나갈때만 항상 계산 하는 줄 알았을 뿐 여라가지 가격 차림표란 게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
단지 10시간 야간 요금제란게 있고 그것이 정확히 10시부터 가능하고 그 요금제만 있는 줄 알았을 뿐이었다.
 
 
물론 저 소리가 당연히 지금 후불로 되어있는 요금제를 선불 정액제의 맞는 시간대로 바꿔서 계산 해달란 소리야 알아들었지만서도
 
 
내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과 저 너무나도 단일한 문장은
순진하고 어린 양같은 나를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이 설령 나중에 나를 빡치게 했지만 이성이었단 점이 더욱.
 
 
입술을 너무 붙이진 않지만 이가 안보이게 약간 힘을 줘서 다물고 입속의 이와 이사이는 벌어져 있었다. 본인의 웃음이 살짝 나올려고 하는데 참을 때 쓰는 방법이다. 웃음이 나올려고 한 이유는 섹드ㄹ..이 생각나서가 아니라.. 그냥..
 
여튼. 
다행히 티는 안난 것 같다. 
 
 
그 후로 오랫동안 장장 3600초라는 거대한 숫자의 시간 가까이
당혹 스러웠다.
 
"정액으로 바꿔주시면 안돼요?"
눈웃음을 치며 "오래하면 정액으로 바꿔주시는거 맞죠?"
"여기 정액 좀 넣어주세요."
"몇시간 할지 몰라서 그런데 나중에 정액으로 바꿔서 해주세요~."
"여기 정액 뭐 있어요?"
 
 
숙련된 피방인이 되기도 전에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난 항상 이제는 피방에 가서 이렇게 말한다.
수줍은 미소로 베시시 웃으면서
"정액이 좋군요! 정액을 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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