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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팬픽] 여행자의 이야기 2화.
게시물ID : pony_73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칸스-Cvkanel
추천 : 3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04 23:39:30
http://todayhumor.com/?pony_73527 -1화-
 
 


 
점점 다가오는 그림자의 주인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포니였다.
 
독 때문에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고, 로브 때문에 무슨 포니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런 여유따윈 전혀 없었다.
 
"살....살려주세요."
 
그 빌어먹을 뱀의 독 때문에,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으면서 그 포니에게 불쌍한 표정을 지은 체, 살려달라고 부탁하였다.
 
"불쌍하군. 잠시 기다려라. 네가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테니."
 
우연히 책에서 본 이퀘스트리아 왕족의 말투를 사용하는 암컷 포니의 목소리에,
 
나는 조금 긴장하였지만, 그 포니의 머리에서 남색 빛이 밝게 빛나자, 나의 고통은 거짓말처럼 말끔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배고픔과 피로도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흐릿하던 시야도 점점 맑아졌다.
 
고된 시련에서 해방된 느낌을 받았다. 이 만큼의 행복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곧바로 그 포니에게 큰 절을 올리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천만하다. 오히려 네가 무사했으니, 과인이야 말로 기쁘도다."
 
그 포니가 아까와 같은 말투로 대답한 순간, 문듯 궁금한 것이 생겼다.
 
아까 사용하던 마법도 그렇고, 버릇처럼 나오는 전통 캔틀롯 말투를 들으면 이 포니는 '이퀘스트리아 왕족이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확인한 결과, 나와 크기가 비슷한 포니였다. 
 
분명히 왕족이었으면 키는 나보다 훨씬 클 것이었다. 그러나 내 의심은 더 이상 나를 견디게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만들었다.
 
"저기... 실례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은 혹시 이퀘스트리아의 왕족이십니까..?"
 
누군가 들으면 비웃을 것 같은 질문이었지만, 그 포니는 맞다고 당당하게 말하였다.
 
그 당당한 태도에, 나는 움찔하였다. 만약 이 포니가 왕족이라면 정말로 영광이었다. 평범한 포니도 아닌 왕족이나 되는 존재가 나를 도운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그럼, 이름 만이라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나의 질문에, 그 포니는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고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달빛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면서 그 포니의 온몸을 비추기 시작하더니 그녀의 몸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다.
 
로브가 서서히 벗겨지자, 나는 기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색 털에 하얀 초승달 무늬를 지닌 큐티마크. 검은 왕관과 가슴 부위에 착용한 검은 목걸이 같은 장신구.
 
"나는 이퀘스트리아의 지배자인 셀레스티아 공주의 동생이자, 이퀘스트리아의 두 번째 공주. 루나 공주이다."
 
그 말을 들은 내 자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질 못한 체, 그저 놀란 표정으로 그 분을 쳐다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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