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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night crow -1
게시물ID : pony_73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래드맥
추천 : 2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5 20:17:23
""오늘 작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언제 우리가 실패한 적이 있었나?"
"그럼 잘 부탁합니다. 대장."
"너희도 조심해."
"네!"

 오늘은 캔틀롯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메인해튼에서 열리는 날이다. 수많은 포니가 그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만석을 이루었으며, 연주자들과 스탭들 또한 그 공연을 위해 저마다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주자들의 대기실.
연주자들은 악기들 조율하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고, 지휘자는 오늘 연주 할 곡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허공에 지휘봉을 휘둘렀다.
얼마 후, 지휘자는 리허설을 시작할 시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려 인원을 세던 중 한 마리가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곧바로 지휘자는 그 포니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포니에게 묻는다.
"옥타비아 양은 어디로 간 거죠?"
 "잠시 친구를 만나러 나갔어요. 곧 돌아올 겁니다."
 "리허설이 30분 남았는데, 큰일이군요. 먼저들 올라가세요. 저는 옥타비아 양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대답을 듣지 않고 지휘자는 황급히 대기실을 나선다.


 대기실과는 조금 떨어진 휴게실.
두 암컷 포니가 마주앉아 대화를 하고 있었다.
 "타비, 오늘 공연을 보러 와준걸 고맙게 생각하라구."
 타비라고 불리는 이 포니. 길게 휘날리는 검은 갈기를 헤어왁스로 고정시켰으며 무대 위에 오르기 위한 정장과 분홍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단정한 옷차림의 그녀는 기품마저 느껴졌다.
 "바이닐... 그래, 고마워. 와줘서 정말 기뻐."
푸른빛 갈기를 덥수룩하게 길렀으며 보라색 선글라스와 해드셋을 목에 걸치고 있는 바이닐. 오케스트라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으며, 옥타비아를 타비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면 절친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그래야지. 완전 쩌는 나님께서 와주셨잖아?"
 "바이닐, 말 좀 점잖게 할 수 없어?"
옥타비아는 바이닐의 말투에 언짢은 표정을 지었지만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한숨을 쉬고 바이닐에게 묻는다.
 "바이닐, 네가 공연을 보러 와 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내가 언제 빠졌다고 그래? 당연히 와 줘야지."
 "그러니까 한 번, 두 번..."
"겨... 겨우 그런 걸 세고 그러냐. 지난 일은 잊어버리라고!"
"내 공연을 겨우 라는 단어로 표현하다니. 너무해. 바이닐."
 바이닐의 뻔뻔한 태도에 옥타비아는 눈물을 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그녀는 소리 없이 훌쩍이며 눈물을 닦고 있었다.
"그렇다고 울기냐? 타...타비? 정말 우는 거야? 내가 잘못했어. 타비? 다시는 안 그럴게."
 바이닐은 옥타비아가 흘리는 눈물에 매우 당황하며 말했다.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자기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바이닐 이라고 해도 옥타비아의 눈물을 이기지 못했다.
 "정말이야?"
옥타비아는 눈물을 닦으며 바이닐에게 묻는다 "그... 그럼! 당연하지. 언제 이 바이닐님께서 약속을 어긴 적이 있었어?"
 "응. 많이."
"아..."
옥타비아의 단호한 대답에 바이닐은 말을 잇지 못한다.
 사실 둘의 약속이 지켜진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약속은 바이닐이 깨버렸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 바이닐이 말한다.
"아 그래, 이 선글라스를 걸고 그 약속 꼭 지킬게!"
 이 단호한 약속에 바이닐은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DJ로 일 하고 있는 바이닐에게 선글라스는 생명과도 같은 것. 즉 바이닐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약속을 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해도 이렇게라도 약속을 지키게 하지 않으면 버릇을 고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바이닐은 그 약속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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