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이라는 곳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 여덟명이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저 죽은 사람들은, 뭔가 잘못 한 것이, 죄를 지어서, 재수가 없어서, 벌을 받아서...”라며 수근 댑니다.
“이런 독사새끼 같은 것들, 너희들은 잘못이 없고, 죄가 없고, 재수가 좋아서, 은혜를 받아서, 그래서 살아 있는 줄 아냐? 그래서 죽지 않은 줄 아냐?, 너희들도 회개 하지 않으면 다 저렇게 죽을 것이다!”
예수의 말입니다.
맞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실로암 망대를 세우면서 권력으로 수의계약 한 놈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실로암 망대를 세우면서 하도급을 주고 공사비를 떼어먹은 놈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실로암 망대를 세우면서 뇌물 받아 먹고 준공 검사를 내 준 놈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다리가 부셔서 죽고, 독재의 총칼에 맞아 죽고, 배가 침몰해 죽고, 건물이 무너져 죽고, 무능한 정권의 무지한 정책에 아이들이, 학생들이, 어른들이, 노인들이 그렇게 죽어갈 것입니다.
맞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저 짓거리들을 보면서도 “내 가족은 상관없어, 난 괜찮아, 내 일 아니야, 괜히 끼어들어봐야 시끄러워 지기만 하고, 아는 척 나섰다가 나만 손해 보게 될거야”하고 외면하고 모른 척 하며 침묵했던 모든 이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
무관심으로부터 둘러봄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무기력으로부터 일어섬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무감각으로부터 깨어남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 회개인 것입니다 .
“회개 하지 않으면 너희들도 다 저렇게 죽는다.”
예수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