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 제 면식기행이 연재됐다는 소문을 친구로부터 듣고 달려왔습니다..
기존에 올린 것을 보니 리뉴얼하기 전 버전을 올려서, 다시 제가 리뉴얼 버전들을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기존의 우동라면과 짜장라면 등 리뷰하지 않은 제품들도 모두 총 정리해서 올립니다.
리군과 함께하는 면식기행 15부 <우동라면편>
해물라면 3부작(해물라면 편, 짬뽕라면 편, 그리고 우동 라면 편)의 마지막을 장식할 우동라면 편이다. 시식한 지는 꽤 지났는데도, 이래저래 게으름 때문에, 짧은 시식기만 적어두고 글로 정리를 못 했다. 기존의 짜장라면에 신경을 쓰기도 했었고, 여러모로 연말이라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합리화를 했지만... 너무 늦어지는 듯싶어, 사실 억지로 써 내려가고 있다... 이상하게 우동라면편은 쓰기가 싫은 이유는, 사실상 작품이 4개뿐이지만, 원톱인 너구리 애찬글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좀 재미없다랄까.. 아무튼 그런 기분도 있었다. 일단 오늘 리뷰를 할 우동라면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동라면이란? 기본적으로 해물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라면이다. 하지만 기존 해물라면과 짬뽕라면과는 다른 점이 있으니, 바로 다시마의 첨부다. 실제 우동에는 다시마가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우동 라면 계열 군에서는 다시마가 들어간다. 특히 라면 봉지 깠을 때 다시마가 2개 들어있다면 ㅋㅋㅋㅋ 로또복권을 한 번 사 보자!! (어릴 때 참 기분이 좋았던 경우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면빨이 다소 굵은 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존의 짬뽕라면들의 후레이크에 양배추가 있다면, 우동라면의 후레이크에는 양배추들이 없고 건조 미역들이 다소 포진해있다.
우동라면의 종류는 가장 유명한 농심의 '너구리' 와, 전통 있는 삼양의 '포장마차 우동' 그리고 카피제왕 오뚜기의 '오동통면' 이렇게 3개의 제품군이 나오는데... 사실상 너구리가 짱 먹고 있다고 보면 된다.
1. 너구리 얼큰한 맛
제조사 : 농심
맵기 : 3.8/5
면빨 : 5/5 굵은 면
후레이크 : 3/5 (인조 홍합이 많이 있다)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유부, 어묵 등등의 계열, 계란 안 어울림, 넣을 시에는 삶은 계란 추천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다시마 : 국내산 청정다시마 사용
농심의 4천왕 (안성탕면,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중 우동라면 계열군에서는 독보적인 행진을 보이고 있는 너구리다. 얼마 전 양학선의 너구리 성애가 이슈화되자마자 벤조피렌으로 극딜을 당한 말이 많았던 라면이다. 일단 리뷰니까 그런 사회적 이슈는 걷어내고,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너구리라면. 특히 농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매운맛과 순한맛으로 나눠서 출시했는데, 특히나 얼큰한 너구리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 대체적으로 얼큰한 국물 + 시원한 국물을 표방하고 있는 라면으로, 특히 면 식감이 아주 뛰어나다. 굵은면의 가장 표준적인 식감을 여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뭐 예전의 MSG 첨가 된 상황보다는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문제는 이 너구리를 대체할만한 대체제가 없어서 여전히 인기가 많은 라면이다. 우동라면 군에서는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강추
2. 너구리 순한 맛
제조사 : 농심
맵기 : 1.8/5
면빨 : 5/5 굵은 면
후레이크 : 4/5 (어묵계열이 많이 있다)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유부, 어묵 등등의 계열, 계란 안 어울림 넣을 시에는 삶은 계란 추천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다시마 : 국내산 청정다시마 사용
농심의 너구리의 깔끔한 국물 맛 버전이다. 위의 얼큰한 맛이 한국적인 얼큰함을 추구하는 맛이라면 이 너구리 순한 맛은, 일본풍의 순한 우동맛을 추구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후레이크 소스에도 어묵 계열이 담겨 있다. (얼큰한 맛에는 없다.) 대체적으로 너구리 얼큰한 맛과 면빨의 식감은 동일하다. 그래서 면 자체는 아주 맛있으나, 내 입맛에는 조금... 위화감이 있긴 했다. 뭐랄까 면과 국물이 좀 따로 논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역시 우동라면은 한국식의 얼큰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나에게도 있는 듯싶기도 했다. 아무튼 우동라면 계열 중에선 유일하게.. 순한 맛이니, 매운맛을 먹기 싫다는 사람들은 싫어도 이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강요받는 느낌) 예전에는 표지가 흰색이었으나, (당시에 포장마차 우동의 순한맛이 흰색이라서 의식한 듯) 포장마차 우동 순한맛이 사장되자마자... 주황색으로 바꿔서 출시됐다. 뭐 특별히 꼬투리 잡을 부분은 없어 보이는 무난한 라면이 아닌가 싶다.
3. 오동통면
제조사 : 오뚜기
맵기 : 3.5/5
면빨 : 4/5 굵은 면
후레이크 : 5/5 (맛살과 어묵이 포함돼 있다!!)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어묵, 새우, 계란, 넣어도 크게 위화감 없음
가성비 : 4.5/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다시마 : 국내산 청정다시마 첨가
오뚜기의 우동라면인 오동통면이다. 일단 가성비 면에서는 너구리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트에서 사 보면 100원 정도 더 싸다고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너구리에 묻혀서 별로 언급되지 않는데, 이 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후레이크다. 생각보다 맛살과 어묵 등의 후레이크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기존 우동라면의 미역으로 감추기식 후레이크와는 대조적이었다. (물론 여기에도 미역도 있다) 그래서 끓여보면 비주얼이 아주 남다른 라면이다. 오뚜기 라면 특성상 계란을 넣어도 별 문제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해물 맛을 죽여주기 때문에 추천하긴 어렵다. 국물 맛은 너구리가 얼큰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추구한다면, 오동통면은 가쓰오부시 등의 정통 우동제료에 들어갈 향을 첨가해서 조금은 더 소프트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뭐랄까, 너구리에 비해서 여러 가지 잡다하게 섞인 듯한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었다. 농심에서도 방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도 느꼈던 라면이다. 묵직하고 진한 국물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4. 포장마차 우동
제조사 : 삼양
맵기 : 3.5/5
면빨 : 5/5 굵은 면
후레이크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마늘, 파, 새우 등등의 건조 해물, 계란 비추
가성비 : 4/5
라면유형 : 중고급형 라면
다시마 : 청정다시마 별첨(국산인진 몰겠슴)
자 이제 너구리의 원래 라이벌이었던 삼양의 포장마차 우동(이하 포장마차)을 살펴보자. 이 라면도 사실 연식은 꽤 된 라면이다. 1987년도에 나온 라면이니 꽤나 오래된 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이 라면이 버전이 2개가 있었는데, 얼큰한 맛과 흰색의 순한 맛으로 나왔었다. 특히 이 포장마차는 흰색 라면이 압권이었다.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면빨의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 언제부턴가 사장되고 맛이 참 애매해진 얼큰한 맛만 남아있다. 일단 국물 맛은 얼큰하긴 얼큰한데, 맛 자체가 너구리의 칼칼한 얼큰함과 오동통의 진한 국물 맛과는 다른 국물 맛인데 이게 좀 뭐랄까 콘셉트 자체가 좀 애매해진 느낌이다. 뒷면을 보니 역시 가쓰오부시를 비롯한 훈제참치 등등의 베이스가 들어갔는데, 뭔가 조화되지 못하는 맛이 느껴졌다. 설상가상으로 맵지도 않아서 국물이 좀 언밸런스한 맛이 느껴졌다. 면빨은 괜찮았는데 참 아쉽다. 개인적인 사견이라면 이 라면은 얼큰한 맛과 사장된 순한 맛의 짬뽕된 맛이 아닐까도 싶었다 (미세하게 순한 맛의 풍이 느껴지긴 했다.) 후레이크 역시도, 별로 실하지 않은 부분도 아쉬웠고 여러모로 아쉬운 라면이었다.
총평 : 너구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오동통면이 후레이크도 그렇고 국물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뭐 네임밸류에서 너구리에게 상대가 안되니 조금 아쉬운데, 너구리가 질리면 오동통면을 한 번씩 사 먹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포장마차 우동은 여러모로 전통 있는 라면인데 좀 아쉬웠다. 너구리 역시도 유명세의 이름값을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의야스럽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의 너구리를 이길 라면은 없어 보였다. 순한 맛은 너구리 순한 맛 하나 뿐이라 뭐 별로 할 말은 없는데, 얼큰한 맛 계열에서는 너구리가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으로 장악하고 있고, 오동통면이 진한 맛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양상이다. 포장마차 역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인데.. ㅠㅠ... 아무튼 어릴 때 먹었던 포장마차의 이미지 때문에 많이 아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강추할 만한 라면은 너구리 얼큰한 맛과, 오동통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기행 13부 <짬뽕라면편>
오늘 리뷰할 음식은 짬뽕라면 편이다. 사실 짬뽕라면에 대해서 사족을 걸자면 대체적으로 보통 라면들에 비해서 면이 굵다. 나중에 리뷰할 우동 라면도 면이 굵은데 짬뽕라면은 우동라면과 두드러지게 차이점이 있는데 먼저 후레이크 소스에 건양배추가 있다는 점이다.(물론 공화춘 계열은 다르다) 짬뽕 특유의 국물 맛을 살리려면 재료에 양배추로 국물 맛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라면회사에서 이 부분에서 건양배추 건더기를 많이 넣었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우동라면과 짬뽕라면은 둘 다 비슷한 경우가 참 많은데 면이 굵고 둘 다 해물라면의 일종이라는 점이 그런데 우동라면류는 국물 맛을 시원한 맛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고 짬뽕라면의 경우는 칼칼하고 얼큰한 맛에 중점을 둔다는 점과, 건양배추 건더기가 짬뽕라면에 첨가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단 시판용 짬뽕라면은 공화춘을 제외한 4개의 라면들 (나가사키, 오징어, 간짬뽕, 북경짬뽕) 이고 편의점 종특으로 있는 공화춘 이렇게 나뉜다.
짬뽕 라면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농심, 삼양, 오뚜기에서 각자 짬뽕라면을 생산하고 있고
팔도는 GS 편의점 제조 위탁으로 공화춘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그럼 각양각색의 짬뽕라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1. 오징어 짬뽕
제조사 : 농심
맵기 : 3.5/5
면빨 : 3/5 보통면
후레이크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바지락, 해산물, 계란 절대 비추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농심에서 생산하는 짬뽕라면, 오짬이다. 오짬은 일단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소비자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오짬 마니아도 많은 실정이다. 짬뽕라면 답지 않게 면이 굵지 않으면서 보편적인 보통면을 사용하고 있다. 면 식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이다. 후레이크는 미역과 건양배추 그리고 건조 오징어와 당근 파 등이 들어있는데 건양배추와 미역이 끓여놓으면 크기가 커져서 후레이크 양이 많아 보인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다 (짬뽕엔 미역이 들어가지 않는데)
국물 맛은 칼칼하면서도 자극적인 농심 특유의 수프 맛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밑에 리뷰할 짬뽕 라면 군들이 독특한 라면이 없어서인지 그나마 짬뽕 타이틀을 붙인 라면 중에서는 가장 먹을 만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절대로 계란을 넣어서 먹는 일이 없도록 하자. 짬뽕라면 군은 계란과는 궁합이 전혀 안 맞다.
2. 북경짬뽕
제조사 : 오뚜기
맵기 : 3/5
면빨 : 4/5 굵은면
후레이크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솔직히 아무거나 넣어먹어도 될 듯, 계란 포함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짬뽕라면이다. 이 라면을 먹어보면 불현듯 떠오르는 오뚜기 제품이 있는데, 바로 오뚜기에서 생산한 김치라면과 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타사의 제품 때문에 짬뽕라면을 냈으나, 솔직하게 말해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맛에 후레이크 역시도 대충 넣은 듯한 느낌에 국물 역시도 맵지도 않고 특별한 맛을 내지도 않았다. 면빨은 굵은면으로 오동통면과 동일한 면을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짬뽕 라면 군중에선 가장 싼 편이나 중 고급형 라면 치고는 가격이 조금 아까운 감이 없잖아 있다. 해물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짬뽕라면인지 일반 라면인지 솔직히 분간을 못하겠을 정도니 그냥 맘 놓고 계란을 풀어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좋게 말하면 이래저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이고, 비평을 하자만 진짜 대충 만들어서 낸 제품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오뚜기의 라면은 카피본들도 중타 이상은 쳐왔는데, 이 제품은 수준 이하였다. 비추하는 라면
3. 나가사키 홍 짬뽕
제조사 : 삼양
맵기 : 3/5
면빨 : 5/5 굵은면
후레이크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바지락, 파, 해산물, 계란 절대 비추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삼양에서 나가사키 3부작으로 만든 빨간 라면 짬뽕라면이다. 일단 위의 짬뽕면들과는 다르게 불 맛 액상수프가 있는데 조리 후 불 맛 액상수프를 부어서 먹는 것인데, 전혀 불 맛은 나지 않고 그냥 고소한 맛만 곁들 뿐이다. 전형적인 나가사키 짬뽕의 성공에 묻어가기 식으로 나온 제품인데, 솔직히 꽃게 짬뽕 같은 경우는 특색이라도 있었는데 이 제품은 콘셉트에 비해서 맛이 못 따라가는 듯 했다. 얼큰한 맛도 부족하고 물론 삼양의 특유의 면식감, 나가사키 제품의 특유의 면식감으로 인해서 면은 좋지만 그것 외에는 장점이 없는 라면으로 전형적으로 실패작이 아닌가 싶다. 꼬꼬면 3부작의 마지막 제품인 앵그리꼬꼬면보다는 그래도 내실 있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듯 하지만, 이래저래 빨간 국물까지 나가사키를 붙여서 팔 정도의 맛은 아닌 듯 싶다. 특색 없는 라면을 네임밸류만 믿고 개발해서 만들 바에야 차라리 기존 나가사키를 더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하는 방책으로 갔으면 좋겠다. 불 맛 조미유는 돈라면의 마늘 로스팅 소스의 전례가 있어서 그런지 양이 굉장히 적은데 다 넣어도 라면 자체에 면 식감에 그렇게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4. 간짬뽕
제조사 : 삼양
맵기 : 3.5/5
면빨 : 5/5 굵은면
후레이크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새우, 오징어, 계란 절대 비추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다른 짬뽕들이 모두 국물 있는 라면으로 콘셉트 잡아서 출시했는데 반해 삼양에선 국물이 없는 야끼우동을 콘셉트로 하여서 볶음짬뽕을 출시했다. 면빨은 불닭볶음면에서 리뷰한 그 면과 100% 동일했다. (면을 봤을 때의 모양, 먹어봤을 때 식감, 굵기까지 동일한 제품) 사실 간짬뽕의 성공을 바탕으로 불닭볶음면이 나왔으니 삼양 특유의 볶음면에 들어가면 굵은 면의 원조는 간짬뽕이라 해야겠다. 불닭볶음면이 아주 매운맛에 콘셉트를 뒀다면 간짬뽕은 덜 매우면서도 단 맛에 중점을 뒀다. 후레이크에는 건양배추 건더기만 들어있다. 삼양류 볶음면이나 짜장면류 제품은 특징이 면을 끓이고 물을 부은 뒤 액상소스를 비비고 난 뒤 약불에 30초간 볶아주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제품군들보다 좀 더 귀찮은 감이 있는데 실제로 식감은 아주 좋다. 이건 짜짜로니를 비롯한 간짬뽕, 불닭볶음면도 동일한데, 나름 볶는 맛을 더 강조하려는 삼양의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라면 자체는 아주 특색이 있고 맛있다. 마니아층도 많은 라면이고, 실제로 별 기대 안 하고 먹어본 제품인데 매콤하면서도 단 맛이 조화가 절묘했다. 삼양 자체의 특유의 면빨 식감도 좋았고, 여러모로 위에 리뷰한 국물 있고 무늬만 짬뽕이라 쓴 부실한 제품들보다 확실히 더 맛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강추하는 라면이다.
5. 공화춘 아주 매운 짬뽕
제조사 : 팔도
유통 : GS편의점
면빨 : 4/5 보통면
후레이크 : 1/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빼고, 해산물류
가성비 : 2/5
라면 유형 : 중 고급형 라면
공화춘 시리즈에서 새로 나온 요즘 트렌드인 매운 라면 콘셉트에 발맞춰 낸 아주 매운 짬뽕이다. 일단 국물은 아주 칼칼하고 매운 편이다. 더불어서 면 역시도 팔도에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쫄깃하고 맛있었다. 여담인데 팔도는 자사 시판 제품은 면을 이상하게 만들면서 타사 유통하는 제품들은 면을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 것이 참 난센스 하다. 일단 이 제품은 특징이 후레이크가 블럭 수프다. 그래서 다른 후레이크 수프들보다 푸짐하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나 설상은 그렇지 않다. 해물 라면 계통인데도 불구하고 해물은 한 건더기도 없었고 그냥 김치 건더기만 보였다. 국물과 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조금이지만 해물 건더기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라면은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짬뽕이란 타이틀 버리고 아주 매운 김치면 뭐 이렇게 이름 짓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국물은 지금까지 시판된 짬뽕류 국물 중 가장 얼큰하고 인상 깊은 맛이나, 떨어지는 후레이크 소스가 여러모로 아쉬운 제품임에 틀림없다.
6. 공화춘 삼선짬뽕
제조사 : 팔도
유통사 : GS 편의점
면빨 : 4/5 굵은면
후레이크 : 0/5
궁합 맞는 부재료 : 솔직히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 계란은 제외
가성비 : 2/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우선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삼선짬뽕이란 타이틀과 겉 봉지에 써지길 홍합과 미더덕 등 여러 가지 해물을 푸짐하게 넣었다는 문구가 보인다. 후레이크는 역시 블록 수프인데, 넣어서 먹어보면 해물이 하. 나. 도. 없다. 삼선짬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니 그러면 다른 해물라면들 처럼 건조 미역이라도 넣어서 그럴듯하게 보이던가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라면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살펴봤는데 해물이라고는 마지막 국물 마실 때에 조그마한 말린 홍합 그게 전부였다. 이래놓고 삼선짬뽕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다니 많이 실망했다. 면빨은 역시나 팔도 답지 않게 아주 좋은 클래스고 국물 역시도 고추기름이 잘 첨가된 짬뽕 맛이지만, 글쎄 저가형 라면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레이크 수프 양에 삼선짬뽕이라는 광고는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물론 해물 라면류가 건더기가 많이 첨가되진 않지만 그래도 다른 라면이 첨가하는 정도의 기본은 해야 하는데 이 라면은 먹어본 바로는 지지다. 공화춘 시리즈 후레이크에 실망이었다. 맛은 위의 공화춘 매운짬뽕이 아주 매운 칼칼한 맛을 구사한다면 삼선짬뽕은 조금 더 순화된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
총평 : 개인적으로 짬뽕을 아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했는데, 막상 먹어보고 실망을 많이 한 리뷰다. 사실 국물 있는 짬뽕 군 라면들 중 그나마 먹을만한 라면이 오징어 짬뽕과 공화춘 계열이고 나머지 두 제품은 기대에 너무 못 미쳤다. (특히 북경짬뽕) 반면 삼양의 간짬뽕은 아주 독특하고 맛있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국물 없는 야끼우동을 잘 재현시킨 게 아닌가 싶다.
사견을 달자면, 사람들이 자꾸 공화춘 짬뽕이 짬뽕류 라면의 갑이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먹으면서 생각해봤는데, 다음과 같았다.
시판용 짬뽕라면의 경우는, 건조 후레이크에 양배추가 과도하게 많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국물에서도 약간의 양배추 향(특히 오짬)이 나는데, 공화춘 시리즈는 그런 양배추 향 보다는 기존 짬뽕과 같은 정통적이고도 묵직한 짬뽕의 국물맛이 난다. 더불어 면빨 역시도 팔도에서 만든게 맞나 싶을 정도로, 괜찮게 뽑혀 나온 제품이었다. 나가사키 홍 짬뽕도 여러 모로 불맛 소스까지 있으나, 공화춘에 비해서는 확실히 밀리는 맛이 있었다. 단지 공화춘의 아쉬운 점이라면 면과 국물에는 충실한데, 후레이크가 정말 실망스럽다는 점이 허세가 가득한 블록스프가 참... 참 아쉽게 느껴졌다.
지난 앵그리 꼬꼬면도 그렇고 나가사키 제품도 그런데, 원판이 히트를 쳤다고 해서 너무 쉽게 다음 제품군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있다. 시리즈 후속작들은 부실한 제품에 네임밸류를 같은 시리즈로 붙인 뒤 묻어가기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도 있었다. 앵그리 꼬꼬면을 먹을 때 엄청 실망했는데, 가장 라면계의 최신작일 수 있는 나가사키 홍짬뽕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으니 참 뭔가 오묘한 느낌이다. 시리즈물을 기획할 때 좀 더 심혈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의외로 짬뽕 라면은 장점과 단점이 아주 뚜렸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기행 12부 <중고급라면편>
개인적으로 라면을 정의할 때, 4가지 제품군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저가형 라면, 두 번째 기본형 라면, 세 번째 중고급형 라면, 네 번째는 고급형 라면 이다. 모든 제품마다 특징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구분 짓는 방법은 가격적인 요소다, 저가형 라면은 500~690대, 기본형 라면은 650~ 790대, 중고급형 라면은 800 ~ 1100대 그리고 고급형 라면 군은 1200~ 1500 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라면들은 개당 2000원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지만, 가급적 1700원을 넘어가면 가성비가 너무 별로라서 일단은 네 가지로 분류하기로 한다.
중고급형 라면의 경우는 각 회사별로 기본형 라면보다 좀 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워서 판매하는데 대부분 그 라면 회사의 기본형 라면의 특징을 고유하게 살려서 프리미엄화 시킨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농심 - 신라면(기본형) -> 무파마(중고급형) -> 신블랙(고급형)
농심 계보에서는 신라면의 소고기 국물맛을 한층 더 심화시켜 시원한 맛으로 발전시킨 무파마, 그리고 그 무파마에서 좀 더 프리미엄화 하여 소프트하게 낸 것이 신라면 블랙이다. 농심의 가장 정점에 있는 신블랙은 농심 특유의 스프 기술이 모두 발휘된, 최종진화형 라면이다.
삼양 - 삼양라면(기본형) -> 맛있는라면(중고급형) -> 구운면(고급형)
삼양 계보에서는 담백한 삼양만의 맛을 맛있는 라면이 계승하고 있다. 삼양 정책상, 인조 가공 스프보단 천연재료나 건강 위주 콘셉트로 나가 맛있는 라면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를 많이 썼다는 부분으로 어필하고 있다. 마지막 최종 진화형인 구운면은 최근 나왔는데, 스프 자체를 아예 건조 스프를 사용하지 않고, 면을 구워서 건강식 라면으로 어필을 하고 있다. 순한 매생이맛과 얼큰한 육개장 맛 두 가지로 공략중이다.
오뚜기 - 진라면(기본형) -> 참깨라면 (중고급형)
오뚜기의 경우는 종특 상, 계란과 면빨이 아주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특성을 지닌 진라면을 한층 더 고소하게 발전시킨 것이 참깨라면이다. 아예 대놓고 계란 블럭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오뚜기 특성상 중저가 정책으로 라면을 출시하기 때문에, 고급형으로 이어지는 라면은 없다.
농심의 중고급형 라면은 무파마인데, 이 라면은 기본 소고기 국물 베이스에 무와 파 마늘을 더 넣어서 시원한 맛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이다. 농심의 기본형 라면인 신라면의 수프 베이스를 응용 확장시킨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삼양의 경우도, 마찬가진데, 삼양라면의 기본형 라면에 발맞춰서 중고급면인 맛있는 라면 역시도, 순한 맛과 여러 가지의 채소들을 내세운 맛이다. 삼양의 순한 기본형 라면의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도 오뚜기 면 자체가 계란에 특화되어 있고 진라면을 먹을 때는 계란을 꼭 넣어서 먹어야 하는 그런 점을 응용하여 참깨 라면을 중고급면으로 내세웠다.
팔도의 경우는 기본형 라면은 없지만, 기본 베이스 라면이라 할 수 있는 남자라면 자체가 좀 고가로 나왔고 거기에 발맞춰서 앵그리 꼬꼬면이라는 중고급 면을 탄생시켰다. 백문이 불여일견 바로 리뷰로 가보자.
1. 무파마
제조사 : 농심
맵기 : 3/5
면빨 : 3/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마늘 슬라이스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농심의 신라면을 한층 더 개발시켜서 나온 제품이 바로 무파마다. 무파마는 처음 나왔을 때, 굉장한 인기를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갔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체적인 사람들의 말로는 처음 나왔을 때의 시원한 맛이 요즘은 안 난다고 하나 국물은 굉장히 시원한 편이다. 면빨은 대체적으로 신라면에 들어간 면빨과 대동소이한 것 같다. 후레이크의 양 역시 무파마라는 이름 답게 파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있다. 특히나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농심과 삼양의 중고급 면이 서로를 의식하듯 무파마의 표지에도 '다른 건더기를 넣지 않아도 푸짐하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삼양의 맛있는 라면에도 이 글이 써져있다. 아무래도 농심과 삼양은 기본 라면과 더불어 고급화 면 제품까지도 서로를 의식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물론 객관적으로 삼양이 좀 수세적입니다만) 아무튼 신라면이 약간 얼큰한 맛에 중점을 줬다면 무파마는 같은 소고기 국물이지만 시원한 맛에 중점을 줬다. 예전에는 수프가 3개 (별첨 고춧가루) 였는데 스프가 2개로 줄어서 조금 아쉽다. 또 아쉬운 점은 프리미엄 라면이라고 해서 면빨이 좋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 맛있는 라면
제조사 : 삼양
맵기 : 2/5
면빨 : 3.5/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계란, 마늘 슬라이스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삼양의 중고급 면인 맛있는 라면이다. 이름 자체부터 범상치 않은데, 글쎄 맛있는 라면 치고는 맛은 좀 순한 맛이었다. 이 제품 역시 삼양이 삼양라면을 베이스로 하여서 개발한 제품으로, 제품 자체에 다수의 후레이크 재료가 있어서 따로 별첨할 필요가 없다고 봉지에 써져있다. 무파마가 소고기 장국을 내세우고 파와 무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다면 삼양은 60여 가지의 재료를 듬뿍 넣어서 건강 라면임을 강조하고 있다. 삼양의 마케팅 중 하나가 항상 건강을 염두에 두고 신선한 재료로 승부를 본다는 점인데, 과거 삼양라면이 좋은 재료를 자족하기 위해서 대관령 목장을 조성하여 원료로 쓴 그런 건강 마케팅을 맛있는 라면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참고로 농심의 정책은 라면 맛은 수프라고 하여서, 수프 공장을 따로 세워서 연구하고 있다. 양사의 정책이 이렇게 차이가 있다.) 삼양의 사장된 제품인 장수면을 비롯하여 맛있는 라면 역시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를 내세우고 있음과 동시에 참깨 분말과 감자전분을 면에 넣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다분히 오뚜기의 참깨 라면과 농심의 감자면 역시도 견제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실망스러운 점은 삼양은 제면 기술이 가장 발달하였는데 생각보다 중고급형 면이고 라면 표지에 광고에 비해서 면이 식감이 뛰어나지 않았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고 건더기 역시도 채소 고명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중고급 면에 어울리지 않은 면 식감이 조금 거슬렸다.
3. 참깨라면
제조사 : 오뚜기
맵기 : 2.5/5
면빨 : 4/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깨, 파, 계란 정도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오뚜기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제품이다. 매콤한 맛에 고소한 참깨 맛과 더불어서 계란 블록을 이용한 라면이다. 원래는 컵라면만 출시됐는데 인기를 끌자 봉지 면으로도 확장 출시한 라면이다. 오뚜기 특성상 베껴서 내는 라면이 많은데 오뚜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라면 치고 성공한 라면이다. 계란 블록과 참깨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졌고 그렇게 맵지는 않으면서 순하게 얼큰한 그런 맛의 라면이다. 후레이크 양은 계란 블록의 양이 상당하고 또 오뚜기 라면 답게 면의 식감도 좋은 편이다. 오뚜기가 라면 정책 자체가 중저가 라면 위주로 출시하는데 오뚜기의 고가형 라면 중 하나다. 여성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으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먹는 라면 중 하나다. 강추
4. 남자라면
제조사 : 팔도
맵기 : 3.5/5
면빨 : 3.5/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고추, 파, 콩나물 등 시원한 재료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기본형, 중고급형 라면
사실상의 팔도의 새로운 기본형 라면이라 할 수 있는 남자라면. 사실 이 남자라면 역시도 이경규의 3단계 프로젝트 중 한 라면으로써, 기존에 있던 팔도의 기본 라면 격인 맵시면을 밀어내고 새롭게 팔도의 주력 라면으로 나온 라면이다. 이후 이 라면을 개발 후에 또다시 앵그리 꼬꼬면을 개발했으나, 솔직하게 말해서 앵그리 꼬꼬면은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실패한 라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생각보다 면 식감은 팔도치고는 괜찮은 편이였다. 팔도 라면 중에서 면빨 평점을 3.5 나 줬다는 것은 거의 최고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후레이크의 양 역시도 넉넉하며, 가격은 사실 애매해서 기본형과 중고급형 라면 두 가지 유형으로 썼다. 국물은 칼칼하고 묵직하게 매운 맛이 인상적이었다. 앵그리 꼬꼬면은 담백하고 얼큰한 맛을 추구했다면 남자라면은 진하고 화끈한 맛을 추구했다. 생각 외로 팔도라면 중에서는 면식감이 좋아서 먹을 만했던 봉지 면이다.
5. 앵그리 꼬꼬면
제조사 : 팔도
맵기 : 3/5
면빨 : 2.5/5 보통면
후레이크양 : 1/5
궁합 맞는 부재료 : 파, 계란
가성비 : 2/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오늘의 리뷰 중 가장 별로였던 앵그리 꼬꼬면(이하 앵꼬로 부름)이다. 앵꼬의 경우 특이한 점이 분말수프가 액상 수프라는 점이다. 액상 수프를 넣어서 끓일 때 꼬꼬면 특유의 칼칼한 매운맛과 같은 내음이 풍겨졌었다. 팔도 자체가 비빔면의 본좌 기업이라서 액상수프에 관해서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출시했는데, 실망인 부분은 후레이크의 양이 중고급형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쥐꼬리 만큼 들어있었다. (마치 저가형 합본 수프에 달린 것보다도 더 적게) 팔도는 전통적으로 후레이크를 굉장히 수북하게 넣어주는 기업인데, 유난히 꼬꼬면과 앵꼬에게는 짜게 넣어주는데 참 의야하다. 위에 남자라면을 베이스로 더 업글시켜서 나온 제품인데 (남자라면 보다도 더 비쌈) 어째 이래저래 면도 시원찮고, 후레이크도 실망이고 특별한 점은 액상수프를 사용했다는 것과 꼬꼬면이라는 타이틀로 뭔가 마케팅적인 부분을 커버 치려고 한 의도가 보이나 실상 맛을 보면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면 식감도 별로고 후레이크도 없고, 국물은 담백하게 맵다고는 하나, 솔직하게 포인트를 잘 못 잡아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맛이 느껴졌다. 차라리 이걸 먹을 바에는 위의 남자라면을 먹으라고 권하고 싶다.
총평 : 각 회사별로 고급 면들을 먹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면의 식감이 기본 라면이나 저가형 라면보다도 더 안 좋았다. 라면의 기본은 면빨인데 회사들이 자꾸 콘셉트나 수프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면빨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는 듯 하여서 조금 아쉬웠다.
농심의 경우는 신라면을 시원하게 계승시킨 무파마 제품이고 삼양의 경우도 삼양라면의 순한 맛을 잘 계승시킨 맛있는 라면을 냈다. 오뚜기는 진라면과의 계란의 궁합에서 아이디어를 냈는지 계란 블록에 고소함을 더한 참깨 라면으로 승화시켰고 팔도의 경우는 꼬꼬면 3부작인 꼬꼬면 - 남자라면 - 앵그리 꼬꼬면으로 이경규와 같이 기획했으나... 남자라면까진 봐주겠는데 앵그리 꼬꼬면은 액상수프 외에는 너무 부실한 제품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오늘 리뷰에 사용될 흰 국물 라면들입니다. 표지가 하나같이 다 화사하네욤>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기행 8부 <흰 국물라면>
2011년도에 라면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킨 것이 바로 이경규의 꼬꼬면이었다. 당시 라면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경규의 꼬꼬면이 팔도의 제의로 봉지 면으로 출시되면서 비야흐로 흰 국물 시대를 열였다. 라면의 제왕인 농심의 시장률이 55퍼센트까지(당시 기준) 추락할 정도로 흰 국물 라면은 인기였었고, 삼양에서도 나가사키 짬뽕과, 오뚜기에서도 기스면등을 출시해서 대세에 동참했다. 지금은 라면트렌드가 흰 국물 라면에서 매운 라면으로 넘어가서 인기가 좀 꺾인 상황이지만 그래도 흰 국물 라면은 굉장히 특색 있고 맛있는 라면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라면의 강자 농심은 그 자존심 때문에, 다른 라면들이 우후죽순 흰 국물로 쏠릴 때, 쌀국수와 후루룩국수를 강화시키고, 더불어 곰탕 컵면으로 흰국물들과 정면으로 맞섰다. 하지만 뭐.. 역부족이긴 했지만... (지금은 빨간 국물로 리턴되어서 농심의 시장장악력이 높아졌다.)
아무튼 농심의 흰 국물라면 격이라 할 수 있는 사리곰탕 면 역시도 농심표 흰 국물 라면으로 인정하고 리뷰하도록 하겠다. (팔도의 한우설렁탕면도 같이 넣으려고 했는데, 그건 가격이 1600원 대라서 고급 라면으로 분류해서 따로 리뷰를 하겠다.)
삼양과 팔도에서는 이 흰 국물 라면을 이용하여, 다른 제품군으로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으나 (나가사키 시리즈, 꼬꼬면-남자라면-앵그리꼬꼬면), 모두 다 흰 국물 라면에 비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않는 실정이다.
흰 국물 라면의 육수베이스는 기존 빨간 국물 라면의 소고기 국물과는 다르게, 돼지고기 베이스(나가사키 시리즈),와 닭 육수 베이스 (꼬꼬면, 기스면)으로 특색을 주고 있다. 농심의 사리곰탕면은 소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하고있다.
1. 꼬꼬면
제조사 : 팔도
맵기 : 3.5/5
면빨 : 3/5 기본면에서 약간 가는면
후레이크 양 : 3/5
조리시간 : 3분 30초
궁합 맞는 부재료 : 달걀 흰자, 청양초, 닭 가슴살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흰국물계의 효시인 꼬꼬면이다. 한동안 돌풍을 기록했던 라면이고 이 라면을 필두로 이경규와 팔도가 남자 라면과 앵그리 꼬꼬면을 냈으나 전작인 꼬꼬면만 못하다. 흰 국물 라면은 보통 중고급형 라면으로 면의 식감등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데 꼬꼬면은 역시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하얀 국물치고는 칼칼한 느낌의 매운맛을 풍긴다. 팔도 답지 않은 후레이크 양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냥 흰 국물 라면 치고는 기본형에 가까운 라면으로 무난한 맛이 아닌가 싶다. 궁합이 맞는 부재료는 달걀 흰자와 청양초 닭 가슴살 등을 곁들이면 좋았다. 명성에 비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라면이다.
2. 나가사키 짬뽕
제조사 : 삼양
맵기 : 3.8/5
면빨 : 6./5 굵은 면
후레이크 양 : 4/5
조리시간 : 5분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절대적으로 비추), 해물류, 숙주나물, 콩나물
가성비 : 4/5
라면유형 : 중고급형 라면
위의 꼬꼬면이 마케팅의 인기로 이뤄졌다면 나가사키는 출시 이후 조용히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누려왔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주목할 부분은 면빨인데, 꼬꼬면이 기본형 면이고 기스면이 가는 면이라면 나가사키 짬뽕 계열은 너구리와 같은 굵은 면빨인데 면 식감이 아주 좋고 쫄깃하다. 면빨점수로는 5점 만점에 6점이라고 생각, 거기다 후레이크도 준수한데다가, 보통 해물라면류처럼 미역 위주의 건더기가 전혀 포함되지 않고 건조 해물이 생각 외로 많이 들어가있다. 궁합이 맞는 재료는 계란은 일단 절대적으로 비추하는데 이 이유는 나가사키 짬뽕 국물에 특유의 톡 쏘는 얼큰한 맛을 계란이 죽여준다는 단점과 매운 라면과 해물라면 계열은 계란과의 궁합이 좀 안 좋아서 비추다. 대신 다른 바지락과 같은 해물이나 숙주나물 등을 곁들이면 남부럽지 않은 나가사키 짬뽕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 흰 국물 라면 중 가장 강추하는 라면이자, 지금까지 먹어본 라면 중 탑 5안에 들 정도로 맛있는 라면이다.
3. 나가사키 꽃게 짬뽕
제조사 : 삼양
맵기 : 1/5
면빨 : 5/5 굵은 면
후레이크 : 5/5
조리시간 : 5분
궁합 맞는 부재료 : 게맛살, 해물, 계란, 파
가성비 : 4/5
라면유형 : 중고급형 라면
나가사키 짬뽕의 확장판인 나가사키 꽃게짬뽕이다. 나가사키의 유행 이후 꽃게짬뽕과 최근 홍짬뽕을 내놨는데, 원조와도 맛이 차별화돼서 특색 있는 라면이다. 일단 꽃게짬뽕은 후레이크에서 건조 게살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조금 놀랐다) 그리고 원조 나가사키에 없는 미역 건더기가 대량 햠류되어 있다. 원조 나가사키가 톡 쏘는 향신료와 특유의 진한 돼지 국물 맛이라면 꽃게짬뽕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계란 국과 같은 국물의 맛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해물 라면이지만 이례적으로 계란을 넣어서 순하게 먹어도 괜찮을 라면이라고 생각한다. 나가사키 계열 답게 면은 아주 준수한 편이며, 식성에 따라서 원조보다도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국물이 조금 껄쭉하게 익는 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특색 있는 흰 국물 라면임엔 분명하다 (홍짬뽕은 비추)
4. 기스면
제조사 : 오뚜기
맵기 : 3.2/5
면빨 : 4/5 가는 면
후레이크 : 4/5
조리시간 : 3분
궁합 맞는 부재료 : 닭 가슴살, 계란 흰자, 청양초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팔도와 삼양이 흰 국물로 이득을 보자 오뚜기에서도 간을 보다가 출시한 제품이 바로 기스면이다. 특히 후발적으로 개발한 것이라 박유천을 전면으로 내세워 마케팅 광고를 대대적으로 했던 라면이다. 청양초 기스면이라고 리뉴얼이 되어 나왔으나 오뚜기 라면 특성상, 그렇게 매운 편이 아니다 (흰 국물 라면 중 가장 안 매움) 주 베이스는 닭 국물로 칼칼한 맛은 있으되 (기본형 라면보단 맵다) 과하지 않은 맛이다. 후레이크도 튼실하고 면빨도 기본 이상은 하는 오뚜기답게 가는 면과 국물이 잘 어우러 졌다. 꼬꼬면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꼬꼬면보다 면의 식감이 더 좋고 가늘다는 장점이 있다.
5. 사리곰탕면
제조사 : 농심
맵기 : 의미없다. 1/5
면빨 : 5/5 가는 면
후레이크 : 4/5
조리시간 : 4분
궁합 맞는 부재료 : 소고기 편육, 파, 후추, 깍뚜기 국물과 깍뚜기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전통적인 곰국 라면의 지존, 사리곰탕면이다. 농심의 핫한 아이템중 하나일뿐만 아니라, 우후죽순 다른 곰탕라면들이 사장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점만 봐도 이 라면의 저력을 알 수 있다. 마니아층이 굉장히 많은 라면이다. 이 라면 국물맛 역시도 곰국 베이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정통 곰국맛도 아닌 농심 특유의 새로운 곰탕라면 맛을 풍기고 있다. 마치 짜파게티가 정통 짜장면과 다른듯, 이 사리곰탕면 역시도 비슷한 독자적인 맛을 풍긴다. 맛 자체는 순한 편이지만 농심 특유의 자극적인 소스 베이스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면 식감은 쌀이 함류되어서 아주 좋은편이다. 가는 면이고 국물과 어우러지는 맛 역시도 위화감이 없다. 별첨 후레이크는 조리가 끝나고 뿌려주는데, 썩 그럴듯한 모양새를 보인다. 위의 흰 국물 라면들이 꼬꼬면을 필두로 새롭게 나온 제품이라면 농심의 사리곰탕면은 유래가 깊은 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위의 흰국물 라면들이 매운 맛을 표방한다면 사리곰탕은 순한 맛으로 승부를 본다고 할 수 있다. 깍두기 국물을 첨가해서 먹으면, 아주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총평 : 흰 국물이라고 해서 순한 맛은 절대 아니다. (꽃게짬뽕, 사리곰탕 제외) 오히려 기본형 라면보다도 더 매운급의 라면이니 유의하자. 다들 중고급형 라면이라 기본 라면보다도 가격이 비싸지만 기존 라면이 질릴 분들이라면 색다른 선택을 해도 무방하다. 특히 다섯 라면 모두 면발 콘셉트가 다른데, 가는 면을 좋아하는 분은 기스면과 사리곰탕면, 보통 면을 좋아하면 꼬꼬면, 굵은 면을 좋아하면 나가사키 계열로 가면 좋겠다. 국물 베이스로 보자면 닭 계열이 꼬꼬면과 기스면, 돼지국물 계열이 나가사키(원판), 소 국물 계열이 사리곰탕, 그리고 해물 계열이 나가사키 꽃게짬뽕이니 면빨이나 국물 취향 것 선택해서 먹자. 개인적으로 강추를 주고 싶은 라면은 나가사키 짬뽕 (원판)과 사리곰탕 이다.
<오늘 리뷰할 라면들입니다. 뭐 여러 가지 콘셉트로 개성 넘치는 라면들이 많군요>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기행 9부 <특이한 라면>
이름을 뭐라 붙여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 리뷰할 제품들은 조금은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출시한 라면들로서, 라면 회사들이 개성 넘치는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원랜 이거보다 더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고급 면들과 중고급 면 편에서 다룰 라면들도 많기에 중복되지 않게 필자가 임의로 배치한 라면들이다. 손으로 때렸다는 수타면에서부터 라볶이, 스파게티 그리고 감자면과 놀부 부대찌개 라면 등을 리뷰할 예정이다.
1. 감자면
제조사 : 농심
맵기 : 2.5/5
면빨 : 7/5 쫄깃한면 지금까지 인스턴트 제품 중 면은 최고 점수
후레이크 양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버섯류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개인적으로 필자가 주력으로 먹는 제품 중 하나인 감자면, 현 시중 나온 라면 중에서 면발을 따라올 수가 없는 라면이다. 감자면은 농심에서 가장 신경 쓴 라면 중 하나인데, 실제로 요즘 농심 제품을 보면 동그란 면 안에 면이 좀 불특정하게 움푹 패여서 원가 절약의 의심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감자면은 4각형의 면에다가 면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더군다나 후레이크 양도 버섯 후레이크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 농심 답지 않게 후레이크도 많이 넣은 제품이다. 감자면의 가장 큰 특징은 면빨로, 면으로 설명하고 면으로 죽는 라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면의 식감이 좋다. 이 라면 면빨에 중독되면 다른 라면은 먹지 못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고 쫄깃한 (마치 생면같은 그런 면빨) 면으로 특히 다른 것 보다도 면에 특화가 되 있다. 원래 단종되려고 했던 제품인데 마니아들의 성원으로 단종 결정이 철회된 라면이다. 면의 고수들이 인정하는 라면으로 마니아층이 꽤 있는 라면이다. 국물 자체는 얼큰하지 않지만 농심 특유의 수프의 자극적인 맛은 느껴진다. 국물에 기름이 조금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라면
2. 스파게티
제조사 : 오뚜기
맵기 : 의미없지만 2/5
면빨 : 3/5 굵은 면
후레이크 양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마카로니, 파마산 치즈, 완두콩
가성비 : 3/5
라면 유형 : 중고급형 라면
전통적으로 스파게티 라면은 농심이나 타 회사에서도 인스턴트 봉지 면으로 냈었으나 지금은 오뚜기에서밖에 출시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대한민국에 인스턴트 유탕면류 스파게티 제품이다. 오뚜기 회사 자체가 수제 스파게티 면이나 소스등도 수입하고 만들어서 그런지 인스턴트도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그럴듯한 맛이다. 후레이크의 양 역시 건옥수수와 말린 마카로니 등 풍성하게 들어간 편이며, 파마산 치즈나 마카로니 등을 삶을 때 더 추가해서 넣어주면 맛있다. 사실 인스턴트로 스파게티를 재현하는 게 어려운 일이고 짜장라면이나 비빔면들에 비해서는 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한 끼 대용으로는 그럭저럭 때울 수 있는 맛이다. 소스의 맛은 맵지는 않으면서 단 맛이 주를 이룬다.
3. 수타면
제조사 : 삼양
맵기 : 3/5
면빨 : 4/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마늘, 파, 버섯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기본형 라면
일단 표지에서 보이듯 화끈하게 때렸다는 수타면이다. 수타면의 의미 자체가 손으로 때려서 만든 면이라는 뜻인데 과연 인스턴트에 수타의 면빨을 살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사실 별 큰 특징은 없지만 라면 자체가 보통 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라면들에 비해서 더 쫄깃한 맛은 있다. 오히려 국물이 좀 묵직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풍기는데, 가볍고 라이트 한 기본형 라면인 삼양라면과 대조를 이루는 듯 싶다. 개인적으론 삼양라면 얼큰한 맛 뭐 이런 식으로 바꿔서 냈으면도 싶은데, (삼양 자체가 면을 잘 만들어서 면의 메리트보단, 묵직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였슴) 라면 자체도 중고가형 라면 컨셉이 아닌 기본형 컨셉 라면이다. 삼양 제품을 먹고 싶을 때 삼양라면이 순해서 별로라면 그냥 수타면을 선택해도 무방한 제품 같다. 광고치곤 면에 대한 메리트는 크게 못 느낀 제품이다.
4. 놀부 부대찌개 라면
제조사 : 팔도
맵기 : 2/5
면빨 : 2.5/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떡, 햄, 수제비, 김치 등등 부대찌개 재료
가성비 : 2/5
라면 유형 : 중고가형 라면
팔도에서 난 부대찌개 콘셉트의 라면으로 농심의 찌개면이 단종된 틈을 타서 놀부 부대찌개 프랜차이즈와 손을 잡고 낸 라면, 기본적으로 면빨은 팔도 라면답게 조금은 부족한 편이다. 후레이크의 양은 꽤나 신경 쓴 듯 부대찌개용 햄이 3덩이나 들어있고 김치 분말과 고추, 파가 들어있다. 팔도답게 후레이크는 후하게 넣은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맛은 별로이었었다. 이게 국물 맛이 김치라면 맛이 나는 듯하면서도 달달한 맛(햄 맛)이 느껴지는데 글쎄 놀부 부대찌개 가서 먹엇을 땐 이런 맛이 아니였는데 아무튼 제품화에 좀 문제가 있는 듯 싶다. 개인적으로 부대찌개형 라면을 먹을 땐 이걸 사지 말고 삼양의 김치라면을 사서 거기에 햄넣고 떡 넣고 김치 넣고 그렇게 끓여서 먹는 게 더 부대찌개 맛이 날 듯 싶다. 팔도에서 자꾸 틈새라면 이후 업계의 프랜차이즈 영업점들과 손잡고 제휴 라면을 출시하는 콘셉트로 가는데 솔직히 봉희 설렁탕면도 망한 분위기에 놀부 부대찌개도 별로이고, 부산 밀면은 나온 지 1년 만에 사장됐다. 신제품화를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가볍게 제품화를 하는 것이 아닌가도 싶다. 아쉬운 라면이다.
5. 즉석 라볶이
제조사 : 팔도
맵기 : 3/5 (좀 많이 단 맛)
면빨 : 3/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2/5 (스프가 특이하다. 액상 + 분말스프 구성)
궁합 맞는 부재료 : 양배추, 어묵, 떡, 삶은계란 (라볶이라지만 위의 재료들을 강요하고 있다.)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중고가형 라면
특이사항 : 조리법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물조절이 맛을 좌우하는 라면
팔도에서 나온 개성있는 라면 중 하나다, 팔도 기업 특성 상, 카피나 다른 프렌차이즈 업체와 협작해서 출시하는게 보편적인데, 이례적으로 신선한 제품을 출시했다. 마치 오뚜기가 복사만 하다가 참깨라면을 출시한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현존하는 국내의 인스턴트 라면 중 라볶이를 표방한 것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면빨은 솔직히 좋은 식감은 아니었다. 이 라면은 특히나 조리법이 굉장히 요구되는 좀 숙련자용 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물의 양을 얼마나 넣는지에 대해서 맛이 확 갈리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는 조리 뒷면의 정량을 고수해서 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단 맛이 많았다. 매콤한 맛이 울려퍼지긴 하지만 과한 단 맛이 혀를 강타했다. 성분을 확인하니 당류가 꽤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단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거부감이 있었는데, 단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맛있게 먹지 않나 싶다. 특히 라볶이는 물을 졸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물의 정량을 개인의 취향것 조정을 해야 한다. (처음 끓이면 이 부분이 참 어려워서, 시식을 똑바로 하려면 팩을 사서 여러 번 끓여먹을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라볶이라고 하면서도, 라볶이에 들어가는 떡과 어묵 등은 직접 사야한다... 표지에서도 그렇게 권장하고 있는데, 리뷰 특성 상 아무것도 안넣고 해먹었음을 밝힌다. 조금 단 맛이 과하긴 하지만, 취향상 단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충분하게 어필할 듯 싶다. 기회가 되면, 추천하는 조리법대로 떡과 계란 어묵 등을 넣고 한 번 리뷰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후기 : 개인적으론 비추하는 라면이 부대찌개다. 부대찌개면은 특색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고 개인적으로 강추를 주고 싶은 라면은 감자면이다. 감자면은 필자도 자주 먹는 애호 식품 중 하나다. 라볶이는 굉장히 개성이 있는 단 맛의 라면이고, 수타면은 면빨의 특화라는 점에서 볼 때, 조금은 아쉬웠다. 스파게티 역시도 독보적인 레어함이 돋보인다. 대체로 팔도의 회사 제품들이 개성이 넘치는 것 같다. 각 회사별 다양한 라면 제품이 더 있지만 (야채라면을 비롯한 여러가지) 리뷰하지 못한 라면들은 중고가형 라면과 고가형 라면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오늘 리뷰할 라면의 모습입니다>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수행 4부 <저가라면편>
지난번 기본형 라면과 김치라면을 리뷰를 했었고 이번에는 저가형 라면을 리뷰를 해 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저가형 라면이란 분말수프와 후레이크 수프를 합본으로 내고 더불어서 가격
역시도 기본형 라면에 비해 싼 라면을 기준으로 한다. 사실 앞서 리뷰한 몇 가지 김치라면류도 저가형 라면에 속하지만, 그냥 콘셉트 별로 리뷰를 하기로 해서 저가형 라면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다. 라면계의 저가형 라면의 지존인 안성탕면과, 삼양의 얼큰한 저가형 라면인 쇠고기면, 그리고 농심의 안성탕면을 견제하기 위해 나온 된장 라면, 나름 마니아층이 많은 오뚜기의 스낵면, 그리고 구하긴 드물긴 하지만, 팔도의 전통있는 맵시면 등의 라면으로 구성됐다.
1. 안성탕면
제조사 : 농심
면빨 : 3/5 일반면
맵기 : 2/5
후레이크 : 1.5/5
가성비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왠만한 부재료는 다 맞다.
라면 유형 : 저가형 라면
우선 저가형 라면의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안성탕면부터 리뷰한다. 안성탕면은
굉장히 많은 마니아들이 형성된 라면으로 농심이 삼양을 추격하기 시작했을 때의 가장 효자
상품이다. 이 안성탕면을 계기로 신라면까지 히트를 쳐서 농심이 라면시장을 석권했다는 말도
있다. 매운 라면류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맛은 순한 맛에, 수프는 분말과 후레이크가 합본으로
있다. 저가형 라면 특성상 어떤 부재료들과도 맛이 다 맞다. 후레이크의 점수가 낮은 이유는
사실 분말수프 외, 그냥 건조 미역밖에는 없다고 무방하기 때문이다. 국물 맛 역시도 구수하고
농심 라면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는 라면, 근데 솔직히 가격은 저가형 라면 치고는 가장 비싸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오뚜기 기본 라면인 진라면보다 더 비쌈)
2. 쇠고기면
제조사 : 삼양
면빨 : 3/5 일반면
맵기 : 3/5
후레이크 : 2.5/5
가성비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웬만한 부재료와 다 맞다.
라면 유형 : 저가형 라면
삼양의 저가형 라면인 쇠고기면이다. 이 라면 역시도 굉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라면으로 삼양의 단판 식품이나 다름없다. 기본형 라면인 삼양라면과 비교했을 때 국물 맛이 쇠고기맛이라서 그런지 더 얼큰하다. 거기다 삼양 특유의 많은 후레이크 때문인지, 분말수프 안에 후레이크 양도 굉장히 많다. (양심불량 고가형 라면들 급) 수프가 분말 + 후레이크 합본이라서 별로일 것 같았는데 놀란 부분이다. 면의 식감은 삼양라면과 다를 바 없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수프 중 소고기 함량 1.5% (무려 한우;;) 가지고 쇠고기면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웃기긴 하지만, 비싼 프리미엄 라면에조차 한우를 잘 안 넣는다는 면에서 볼 때 저가형 라면 치고 호주산이나 미국산 쇠고기를 안 쓴 삼양 라면에 경의를 표한다. (비록 1.5 프로긴 해도...)
3. 스낵면
제조사 : 오뚜기
면빨 : 4.5/5 가는면
맵기 : 2/5
후레이크 : 2/5
가성비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필수, 부재료들 웬만한 거 다 좋음, 표지에 쓰여있듯 찬밥(?)
라면 유형 : 저가형 라면
오뚜기의 저가형 라면인데 위의 두 저가형 라면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편 오뚜기의 저가형 라면은 그나마 위의 라면들보단 역사가 없다. 저가형 라면답게 수프는 역시 하나로 합본 형태이며, 오뚜기라면 특성상 면빨이 계란과도 잘 어울린다. 스낵면은 특히나 다른 저가 라면과는 다르게 면을 가는 면으로 승부를 봄과 동시에 저가 라면을 석권 중인 안성탕면의 스프를 모방해서, 건조 미역과 깔끔한 국물 맛을 냈다. 더불어 안성탕면과는 다르게도, 건더기의 양 (당근이나 채소 등)이 비교적 안성탕면에 비해 많이 들어가있어서, 안성탕면과도 차별화가 되는 듯 싶다. 특히 2분만 조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낵면은 특히나 다른 저가형 라면과 다르게 면에 특화된 라면으로, 식감이 아주 뛰어난 가는 면의 기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라이트 하게 라면을 먹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밥 말아먹기 가장 좋은 라면이라고 표지에 쓰여있는데 솔직히 이런 건 주관적인 판단이므로 논외로 치겠다. 오뚜기 라면의 특성상 계란을 꼭 넣어 먹는 것이 좋다.
4. 된장 라면
제조사 : 삼양
맵기 : 2/5
면빨 : 3/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합본 수프, 2/5
궁합 맞는 부재료 : 마늘, 파, 연두부, 고추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저가형 라면
삼양에서 안성탕면을 의식하게 만든 된장라면이다. 뭔가 콘셉트는 된장으로 잡은 라면인데 글쎄 국물 맛에서 된장맛이 조금 나긴 하지만 그렇게 깊은 된장맛이 나진 않는다. 표지에는 구수한 된장맛이 그리울 때 라고 적혀있는데 글쎄... 그렇게 구수한 맛이 나는 것 같진 않고, 아무튼 된장맛과 향이 조금은 나는데 깊은 맛은 아니니 기대하시진 않고 먹는 게 좋다 (뭐 저가형 라면에 기대 자체를 하면 안돼겠지만...) 면의 식감도 그저 그렇고, 별다른 특징점은 보이진 않지만 한가지 장점이라면 가격이 싸다는 것 외에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라면 같다. 저가형 라면 답게 분말과 후레이크가 합본으로 되 있다. 후레이크에는 약간의 건조 두부가 있었다. 안성탕면의 구수한 맛에 대응하려는 삼양의 노력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포커스를 잘 못 맞춘 라면이 아닌가 싶다.
5. 맵시면
제조사 : 팔도
맵기 : 3/5
면빨 : 2/5 보통면
후레이크 양 : 합본 수프, 1/5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궁합 맞는 부재료 : 콩나물 파 등의 시원한 부가재료를 넣자.
가성비 : 5/5 (아마 저가형 보급라면 중에선 가장 싸지 않나 싶다.)
라면 유형 : 저가형 라면
팔도의 기본형 라면과도 같았던 맵시맨이 언제부턴가 저가형 라면으로 탈바꿈했다. 팔도의 라면 정책이 고급화 전략이 많아서, 사실 눈에 잘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생각 외로 연식 있는 라면이고, 향수가 많은 라면이 아닐까 싶다. 일단 가성비 면에서는 가장 싼 보급형 라면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점. 맛은 일단 매운 맛 보다는 시원한 맛에 중점을 뒀다. 뭐랄까 인조 콩나물국 맛이라고 평하면 좋을까? 여튼 그런 맛이였다. 면빨은 팔도 종특 상, 많이 부족했다. 보통면 치곤 살짝 가는 식감이 느껴졌었다. (팔도 면 자체가 대체로 좀 굵은편인데 의야스러웠다.) 더불어 이 라면의 가장 쇼킹한 점은 후레이크 스프가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른 저가형 라면도 합본이라 마찬가지겠지만... 비교해봤을때 유독 맵시면의 후레이크가 없어 보였던 점이 아쉬웠다. 뭐 그래도 가격적인 면이나 그런 면을 감안할 때, 괜찮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시원한 맛의 국물맛이 특징있었던 라면이다. 부가 재료가 들어간다면 꽤 매력있는 라면이 아닐까 싶다.
총평 : 개인적으로 저가형 라면들은 개개별마다 특색이 다 있는데, 뭐가 좋다고는 솔직히 말을 못하겠다. 오뚜기의 경우는 안성탕면의 수프를 모방한 것과 동시에 면 특화로 승부를 보고, 안성탕면의 경우는 구수한 맛으로 인해, 수많은 마니아층이 있어서 절대적인 군림을 하고 있다. 쇠고기면 역시도 나름 가격대 성능비로써는 최고의 라면이라고 생각되고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은 라면이다. 더불어 삼양에서 안성탕면을 의식해 내 놓은 된장라면의 경우는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 보여서 아쉬웠었다. 팔도의 맵시면 역시 특유의 시원한 맛으로 독특했었다. 저가형 라면을 먹을 때는 취향을 많이 탈 것으로 예상된다.
리군과 함께 하는 면식 기행 2부 : <기본 라면편>
전편에 라면을 어떻게 끓이면 가장 맛있게 먹는가에 대해서 대략적 논설했으므로 바로 리뷰에 들어간다. 오늘 리뷰의 주제는 가장 메이저 라면 3사의 기본형 라면에 대한 리뷰다. 이 기본형 라면은 각 회사에서 가장 오래되고도 간판 제품으로 장수식품으로도 알려졌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거의 대부분은 좋아하는 라면들이다.
팔도와 풀무원의 경우는 솔직히 후발주자라서 이렇데 할 원톱 라면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농심과 삼양 그리고 오뚜기의 경우는 원톱 주력 라면 이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서,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기본형 라면인 롯데라면까지 추가해서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1. 신라면 제조사 : 농심
면빨 : 3/5
맵기 : 3/5
후레이크 양 : 3/5
가성비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파, 고추 등등 다 잘 어울린다
대한민국의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이자, 지금까지도 최다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대표급 라면 신라면이다. 라면 먹어본 사람치고 신라면 안 먹어본 사람이 없고, 외국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고 있는 라면이다. 농심의 간판 라면이며 거의 대한민국 라면시장을 혼자서 40프로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거의 독과점급 라면이다. 맛 자체는 소고기 국물 베이스의 맛에 신라면이라는 말 답게 기본 라면 중에서는 가장 매운 라면이다. 맛 자체가 칼칼하고 조금 자극적인 면이 많다. 농심 라면의 특징으로 강한 맛이 잘 베여있다고 할 수 있다. 혹자들은 신라면이 맛없다 어쩌나 하지만 국내의 음식점이나 수출적인 면에서도 신라면은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음을 부정하긴 힘들다. 면의 식감은 솔직히 요즘 상향 평준된 면들이 많아서 기본점만 줬다.
2. 삼양라면 제조사 : 삼양
면빨 : 4/5
맵기 : 1/5
후레이크 양 : 3/5
가성비 : 4/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파, 등등 잘 어울림,
대한민국 라면의 효시라고 불리는 삼양이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신라면과 비교가 되는데 우지파동 이후로 농심에게 라면의 권좌를 내준 비운의 라면이다. 라면 3사의 기본 라면 중 가장 맵지 않고 순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체감상 진라면 순한 맛보다도 더), 삼양라면은 특징 중 하나가 면빨이 기본 라면들 중 가장 좋은 식감을 가지고 있다. 면 자체도 얇은 편에 속하고 면도 굉장히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취향에 따라서 민숭민숭한 너 맛도 내 맛도 아닌 라면이라 평하는 이도 있겠고, 순한 맛을 선호하면 잘 먹는 분들도 계신다. 옛날 삼양라면에는 햄 후레이크가 있었는데 요즘 시판되는 삼양에는 햄 후레이크는 없어져서 아쉽다. 하지만 수프 특유의 햄 냄새는 베어 있다. 기본형 라면으로 어떤 부재료와도 잘 어울리지만 기본 베이스가 순한 맛이라서 청량초와는 조금 궁합이 안 맞는 듯도 싶다.
3. 진라면 매운맛 제조사 : 오뚜기
면빨 : 3/5
맵기 : 3/5
후레이크 양 : 2/5
가성비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필수), 파 고추 등등 잘 어울림,
오뚜기라면의 기본형 라면인 진라면이다. 특히나 오뚜기 라면들은 특징 중 하나가 계란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라면들이 많다. (Ex 참깨라면, 진라면, 스낵면) 면 자체가 계란과 어우러지면 시너지효과를 잘 받는 듯 싶다. 진라면은 매운맛과 순한 맛으로 나눠서 출시했는데, 농심의 매운맛 콘셉트의 신라면과 삼양의 깔끔한 맛 콘셉트의 삼양라면 두 기호를 모두 공략하겠다는 부분도 보인다. 라면 자체로는 특별한 맛은 없고 역시나 소고기 국물 맛이다. 진라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인데, 마트의 팩 라면 중 진라면이 가장 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기본 라면 치고 거의 저가형 라면 가격으로 판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에 영향 때문인지 후레이크의 양이 별로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후레이크에 고기류가 리뉴얼 됐고, 류현진을 앞세워서 강력하게 광고를 때리고 있다.
4. 진라면 순한 맛 제조사 : 오뚜기
면빨 : 3/5
맵기 : 2/5
후레이크 양 : 2/5
가성비 : 5/5
궁합 맞는 부재료 : 계란 (필수), 파 등등 잘 어울림
진라면의 순한 맛 버전, 매운맛과 가장 다른 점은 순한 맛의 후레이크 중 미역이 있다. 약간의 해물맛도 가미된 맛이다. 순한 맛이라곤 하나 솔직히 먹어보면, 삼양라면보다는 더 맵다는 것이 느껴진다. 매운맛이 얼큰한 소고기 국물 맛이라면 순한 맛은 후레이크도 그렇고 조금은 해물적인 소스가 첨가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가격은 매운맛과 동일하다. 사실 진라면은 순한 맛 보단, 주력은 매운맛인듯 싶으나, 어쨌든 브랜드가 진라면이라서 기본 라면에 포함해서 리뷰를 쓴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라면이 아닐까 싶다.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계란과의 궁합도 좋다. 크게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떨어지는 맛도 아니다.
5. 롯데라면 매운맛
제조사 : 삼양
유통사 : 롯데
맵기 : 3.8/5
면빨 : 4/5 보통면
후레이크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기본형 라면이라 식성에 따라 첨가하자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기본형 라면
롯데에서 야심 차게 준비해서 만든 롯데라면이다. 대기업의 라면 계 진출이라는 점에서 처음 나올 때 굉장히 고무적였으나, 그렇게까지 인기를 끌진 않았는데다 MSG 파동 이후 롯데라면이 타격을 입어서 편의점에서만 간간이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일단 이 라면 시리즈는 시원한 맛과 매운맛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시원한 맛은 팔도가 매운 맛은 삼양이 제조한다. 면빨은 먹어본 바로는 이 면빨은 수타면 면과 100% 동일한 면이었다. 쫄깃한 듯 한 식감이 수타면과 같았다. 후레이크는 별다른 것 없이 기본형 라면처럼 평범하게 들어있었으며 매운 맛이라는데 그냥 신라면과 같은 보통적인 얼큰한 맛이다. 맵지 않으니 그냥 쫄지말고 먹어도 된다. 가격도 기본형 라면으로 나와서 무난한 제품, 소고기를 베이스로 한 얼큰한 라면인데, 면빨이 수타면과 같이 조금 특출한 것 외에는 별 특색이 없는 라면이다.
6. 롯데라면 시원한 맛
제조사 : 팔도
유통사 : 롯데
맵기 : 2/5
면빨 : 3.5/5 보통면
후레이크 : 3/5
궁합 맞는 부재료 : 웬만한 건 다 넣어도 좋다.
가성비 : 4/5
라면 유형 : 기본형 라면
위의 매운맛이 삼양에서 생산했다면 시원한 맛은 팔도에서 생산했다. 그래서 일단 면이 매운맛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내 개인적인 식감이 맞는다면 꼬꼬면 면과 거의 흡사하다) 국물 맛은 위의 매운맛이 소고기 국물 맛이었다면 시원한 맛은 가쓰오부시의 해물 맛을 중점으로 뒀는데, 너구리 국물이 조금 덜 매우면서 가스오 향이 난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일본 라면 풍을 지향하는 듯 싶다. 면빨 후레이크 등 특별한 부분은 없어서 무난하게 먹어도 좋은 라면이긴 하다. 단지 구하기가 좀 까다로울뿐,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을 더 추천한다.
총평 : 기본라면 계열 답게 각 사의 전통어린 제품들이 등장했다. 농심의 간판스타이자 대한민국을 석권중인 신라면은 비교적 기본형 라면 중 자극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대로 삼양라면은 순한 맛을 표방하는데, 지금 나온 라면군들 중에서 가장 순하지 않나 싶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삼양이 입에 맞지 않나 싶다. 오뚜기의 경우는 두 가지 라면군이 있는데, 최근 후레이크 스프를 리뉴얼 하고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는 중이다. 맛은 매운맛과 순한맛 둘 다 내서 농심과 삼양을 둘 다 공략하려는 후발주자의 의지가 돋보인다 (원래 기본형 라면은 원탑을 내세우는게 일반적인데..) 롯데 역시도 후발주자라서 그런지, 순한 맛의 시원한 맛과 매운 맛을 두 가지로 냈는데, 개인적으로 매운 맛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순한 맛은 참고로 팔도가 제조하고 있어서 ㅋㅋㅋㅋㅋ팔도 종특 상... 면의 식감이 조금 떨어졌다.
1. 사람의 입맛은 개인차가 큽니다. 따라서 제 리뷰도 주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맛 없다고 평하는 라면도 어떤 이에게는 맛있게 다가올 수 있으니, 그냥 이 리뷰는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2. 리뷰 대상은 봉지라면과 라면 4사(농심,삼양,오뚜기,팔도)와 풀무원 그리고 편의점 제품(구할 수 있는 한)을 대상으로 합니다.
3. 급하게 써내려가서 어법에 대해서 맞지 않거나 문장이 위화감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미리 부탁드립니다.
4. 본 라면 리뷰는 부첨가 재료들을 넣지 않고 라면 내부의 부속물로만 순수하게 끓여서 평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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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올린 것보다 더 많은 리뉴얼이 돼서 최대한 중복되는 부분들을 빼고
담았습니다. 모든 자료를 보고 싶으시면 블로그로 오시면 편할 듯 싶네요,
다들 좋은 성탄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