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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친구야
게시물ID : freeboard_745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비씌
추천 : 1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8 18:30:17
친구야..
 
내가 미안하다
 
자꾸 미안하다 해서 미안하다..
 
정말 미안한게
 
'다음에 보자'
 
'한번 보자'
 
'또 보자'
 
그런 한마디들 지키지 못한게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그냥 기대만 부풀리려 하는 소리는 아니였는데
 
내가 바쁘고 힘들어
 
니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내가 너와 함께 해주지 못하였구나..
 
마음을 가득 채운 말들에 터져버릴 듯 답답할 때
 
그 마음들 나누어 담아주지 못하였으니
 
내게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당연한 거란걸 이해한다
 
먹고살길 찾느라 마음에 찬 말들 조차 몰랐던 나는
 
이제야 그 마음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친구야
 
니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해주어도
 
그게 정말 고마우면서도
 
아닌 척하지만 내가 부끄러워서
 
못나고 모자라 망설여질때가 많아
 
괜찮은 척 웃고 있는 가면이 아닌
 
맨얼굴을 보일 수 있는 건 너뿐인데
 
맨얼굴도 감싸 줄 수 있는 건 너뿐인데
 
정말 작은 가면조각도 모두 벗어버릴께
 
그리고 어른답게 가볍게 말하지 않고
 
내 말에 책임질 줄 아는 녀석이 될께
 
'가끔씩 오래 보자'
 
서로의 사정따위는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고
 
서로부담 갖지말고 너도 나도 편할때 만나자
 
여태까지 말은 했어도 확신이 없었는데
 
더이상은 가면 쓰지 않을께
 
적어도 너한테는
 
가면쓰지않은 나를 니가 받아준다면
 
너와는 만나서 무얼할까 정하지 않아도
 
생각하지않아도 곁에 있음으로도
 
내겐 그 시간이 소중할거야
 
너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니가 들어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내가 듣기보다 말하는 게 많아도 이해해줘
 
그거 내가 너랑 얘기하느라 들떠서 그래
 
그리고 너도 내게 하고 싶은 말 쭉해도 돼
 
나는 니가 하는 말이면
 
내가 잘 모르는 말이어도
 
관심이 가고 알고 싶어지거든
 
또 내게 무언가 함께하자 해도 될까?
 
망설이지 않아도 좋아
 
니가 하자는 일이면
 
처음이라 겁나고 낯설어도
 
해보려고 열심히 하려고 하거든
 
그니까 잘 못해도 이해해줘야 해?
 
이런 나니까 혹시 그런 오해하면 안돼
 
'나랑 놀기 싫어서 자꾸 피하나?'하는 거 말야
 
마지막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가끔 만나서 수다 떨거나 놀거나 하자
 
졸업식날 보자~.
 
----------------
 
베오베만 본다고해도 오유하니까
 
니가 여기서 볼 수도 있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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