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군요..
3일 전 집 근처 골목에서 로드킬당한 길냥이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사람들이 모여서 사체를 보고 있어서 그냥 지나갔는데
어젯밤 골목을 지나면서 보니 사체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군요. 그래서 맘이 안 좋아서 집에서 담요를 가져다가 덮어서
근처 쓰레기더미 쪽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골목이 어두운데다 쓰레기 봉투가 많이 있길래 쓰레기 수거하는 곳인 줄 알았거든요.
동물 사체는 폐기물이라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처리해야된다고 예전에 들은 게 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 더미들이 전부 불법쓰레기라 딱지가 붙어있는 겁니다. 냥이도 담요에 싸여서 그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근처 마트에서 간식이랑 모종삽을 사고 냥이 사체를 가방에 넣어 근처 산으로 가서 잘 묻어주고 돌아왔는데
길냥이 수습해줬다고 하니까 친구가 동물 매장은 불법이라고 따로 처리해주는 곳에 신고해야 된다고 하네요 ㅡㅡ;;
이미 묻어준 걸 가서 도로 파 오라는데 그래야 하나요;;?
사체 상태가 그... 내장이 밖으로 나와서 흐르는 걸 겨우 수습한거라 ㅠㅠ
그리고 사체에 박테리아가 많다느니 하면서 갖고 갔던 거 전부 버리라고 하는데(가방 등) 버려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