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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찬가 작가 "예상 못한 입상, 더 예상 못한 고소장"
게시물ID : sisa_737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프맨
추천 : 25
조회수 : 1243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5/25 11:25: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79&aid=0002833385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자유경제원에서 이승만 찬양 공모시를 했고, 두 작가가 여기에 세로로 이승만을 놀리는 내용을 써서 화제가 됐지
-이게 수상을 했고, 자유경제원이 이제 고소를했어.
-이 작가들은 아직까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오늘 우리가 접촉을 했고 입장을 들어볼거야.
-우남찬가 장민호씨 안녕?
 
장민호
-안녕. 장민호입니다.
 
김현정
-대학생이네?
 
장민호
-ㅇㅇ
 
김현정
-국문학도?
 
장민호
-사회복지학도고 국문학은 안했어요.
 
김현정
-어쩌다 공모전에 참여했어?
 
장민호
-어쩌다 친구한테 공모전 소식을 듣고 참여했죠
-평소에도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공모전 소식을 들었을때 더 의아했습니다.
 
김현정
-왜일까?
 
장민호
-지금 같은 시대의 특정인물을 찬양하는 공모전? 이게 과연 옳은가? 생각을 했거든
 
김현정
-입상할거 예상함?
 
장민호
-그럴리가 ㅋㅋ 입상할거라고 생각도 못했지
-논란될줄도 몰랐어요.
 
김현정
-처음부터 가로세로 내용다른 풍자시를 의도한거야?
 
장민호
-물론. 가로는 찬양 세로는 비판.
 
김현정
-왜? 시적 장치를 생각한 의도가 있다면?
 
장민호
-이승만 전 대통령은 공과 과가 매우 확실한 평가가 있기에
-그 공과 과를 담아보고 싶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기법이죠.
 
김현정
-예를 들어 이 한반도 분열 대목은
[한송이 푸른 꽃이 기지개를 펴고
반대편 윗동네로 꽃가루를 날리네.
도중에 부는 바람은 남쪽에서 왔건만
분란하게 회오쳐 하늘 길을 어지럽혀
열사의 유산 겨레의 의지를 모욕하는구나. ]
-가로로 보면 찬양이지만 세로로 읽으면 한반도 분열이 된단 말이지.
 
장민호
-의도 안하곤 절대로 그렇게 안되죠
 
김현정
-그래서 자유경제원은 이걸 지적해서 학생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사기로 고소하고 민사 6천만원 고소도 했는데
-고소장받고 어땠어?
 
장민호
-어이가 없었지
-기대 안하다가 소장 받았고 민사 손배소로 6천만원? ㅋㅋ
-공모전이라는게 사람들이 어떤 걸 내건 자유롭게 낼 수 있는건데
-그걸 거르라고 심사위원이 존재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그 사람들이 뽑아 놓은 거잖아요.
 
김현정
-일부러 속으라고 가로로 읽으세요 한것도 아니고 말이지?
 
장민호
-그리고 세로행을 보면 문학 전공자나 전공자는 단번에 알아챌만한 오류가 있어요.
 
김현정
-그게 뭔데?
 
장민호
-이승만을 리승만으로 쓰거나 인민군을 린민군으로 쓰거나
-린민군은 두문법칙도 틀린거라 조금만 유의하면 다 알아요.
 
김현정
-아항 지금보니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며
버려진 이 땅의 마지막 희망으로
린민군의 압제에 당당히 맞서니
 
-이부분 린민군보고 뭐지? 이거? 하고 세로로 봤으면 단번에 알았을거다?
-근데 겁은 안나? 학생인데 이런 거액 고소장을 받았잖아
 
장민호
-전혀요
-어차피 그 위자료가 다 판결에 나올 수도 없고 난 그냥 표현의 자유로 공모전에 냈을 뿐인걸?
-두렵지 않아요.
 
김현정
-자유경제원은 이러던데?
-이 시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모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됐다. 즉 취지에 맞지 않는 시를 공모한 자체가 업무방해다
 
장민호
-개소리에요
-공모전에 비판시를 내지 말라는 요건이 있었나요?
-제 시에 찬양요소가 없나요? 아니거든요.
-동시에 비판요소도 있어요.
-그렇게 자유롭게 문학적으로 버무린건데 부합하다? 동의 못합니다.
 
김현정
-자경원은  명예훼손도 하더라고?
-이 시가 입상후 인터넷에 상장 사진과 출판물 올리면서 조롱했다고?
-댓글로 수상자 이름이 다르다니까 가명이라고 조롱의도를 드러냈다는데?
 
장민호
-가명이 왜 조롱인가요?
-문학가가 필명을 쓰는건 대수롭지 않은일인데?
 
김현정
-그럼 아직 안들킴 이건 왜 적었는지
-이게 고의로 업무방해라고 명예훼손이라고 자유경제원이 주장하는데
 
장민호
-웃긴거죠?
-안들킴이란건 심사위원이 내 의도 아직 몰랐네. 이거지
-이게 뭐 고의로 방해 하고자 한 그런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현정
-심사위원 복거일 작가가 마일드하고 유치한 테러 해프닝이라던데?
 
장민호
-마일드한 테러로 봤음 고소를 왜했을까 싶네요
-기본적 시적 장치도 모르는 그분이 앞으로 전문가 운운 할 수 있을지 ㅋㅋ
 
김현정
-기본문학기법도 모르면 심사할 자격이 있는가?
 
장민호
-고소 자체가 유치한 해프닝입니다 ㅋ
 
김현정
-그래 그럼 대응은 어떻게?
 
장민호
-민변에 변호 요청했고 담당 변호사 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현정
-영문시 쓴 분도 함께?
 
장민호
-제가 소장 받고 연락했는데 아직 답변은 없어서
 
김현정
-그렇군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장민호
-이번 상황은 제가 볼땐 표현의 자유가 쟁점인데
-일개 개인이 의견을 표출했을때 거대 기업 같은 곳에서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고 법적인 절차로
-개인을 누르려한다면 이게 정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인가 그걸 묻고 싶습니다.
 
김현정
-입장 잘 들었어.
-사실 우린 자유경제원에도 인터뷰를 청했는데
-걔네들은 고소장을 제출한 그 이상은 드릴 말씀이 없다 라면서 인터뷰 거절했더라고?
-아무튼 잘 해결되길 바래
 
장민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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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건 손이 아프도록 요약해서
언플을 해주는 일 밖에...
 
장민호씨의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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