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1초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 정말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가면서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라는걸 느껴봤어요.
나름의 공포겠지만..느껴보신분 계세요?
일이 있어 지방에 내려갔다가 다시 차로 올라오던 도중이였어요.
4차선 뻥뻥 뚫린 고속도로 였는데
제가 3차선이고 2차선에 달리던 차량 딱 1대만 보일정도로 차가 한대도 없는 구간이였고 낮이였어요.
안전상 대낮이라도 고속도로에서 달릴때는 차 등을 키고 달리는데
2차선 차
3차선 제 차.
이정도의 거리로 달릴때쯤 이런 경우 저는 불안해서 속도를 조금 더 내서 지나가거나
속도를 늦추는 편이에요.
이때는 워낙 차가 없는 고속도로라 얼른 지나가려고 속도를 올리는 중에
2차선에 있는차가 느닷없이 3차선으로 정말 급차선변경하듯 100이상으로 달리는데 훽~하고 핸들을 돌리는데
이건 여차하면 크락션 울리는게 아니라 그럴 틈도 없이
그냥 "어,어,어,어" 하면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저도 따라서 핸들을 꺾었는데
그 차가 워낙에 빨리 들어오면서 정말 몇센티에 불과하는 거리가 남았을때
"아, 이거 받았다. 저 차가 지금 뒤로 내 앞을 받으면 옆에 저 둥근 가드레일 받고 차가 전복되서 뚜껑 찌그러지고 목 부러져서 죽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 순간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에 좀 강한 기억들이 정말 순간적으로 파파파파파팍하고 지나가더라구요...
그런거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듣고 봐왔지.. 그게 사실일줄은 몰랐어요.
다행히도 그 차는 그렇게 들어오던 순간 제 차를보고 핸들을 다시 꺾어서 사고는 피했지만.
그 순간이 지금 5년전 일임에도 아직까지 그때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은 정말 또렸하네요...
모두 큰 트럭이나 짐차들은 멀리 떨어져 가시고 다치는분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