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점호 관련한 상황에 관해서.
게시물ID : military_38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ngrisser
추천 : 0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09 00:40:20
밀게에 점호 관해서 여러 의견들이 오고 가고, 이런 저런 내용들이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보진 못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점호에 관해 원칙적으로는 반대하나 어쩔수 없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병사를 인격체로, 사람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관리대상, 물건으로 생각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났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당직사관마다 완벽하게 차이를 느낀 내용이기도 합니다.
각 병사들의 안위나 건강상황, 기타 보급품 관리등에 대해 확인한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러나 제 군생활동안 지휘관이 아닌 장교들,
그리고 소수의 부사관들은 자기 근무 간에 사고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유로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 병사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당장 사고가 났다고 하면 상급 부대와 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고 그에 따른 문책을 지기가 싫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만 알고 있는게 달라도 당장 역정을 내며 그것에 관해 승인이 필요할 경우
승인을 해주지 않거나 취소하며 다른 어떤 일체의 다른 행동도 용납치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환자가 될 겁니다. 감기 환자가 생긴 것에 대해 괜히 당직 부사관이나 당직병, 그리고 분대장에게 화를 냅니다.
왜 병력 관리가 안되느냐고요. 그런데 솔직히 병사 개인이 감기 걸리는것까지 당직부사관이나 분대장이 어찌 관리합니까?
환자가 생기고, 이를 관리하지 않아 악화되거나 감기가 낫지 않는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환자가 생긴것 자체를 탓하면....
 
2. 합리적이지 못한 강압적인 점호 형태와 관리.
예전부터 학교에서 조회를 해왔었죠. 그런데 알고보면 이 조회라는거 일제시대때 하던 거라더군요. 그날 나와서 교장선생님의 내선일체에 관해
훈화말씀을 듣는 거죠. 그리고 점호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각 내무실(혹은 생활관)의 분대장에게 총원과 각종 열외 사항에 대해 듣고, 당직사관이 전달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점호 받는 사람도, 점호 하는 사람도 정말 중요한 전파사항이나 기타 전달사항은 그 전에 당직부사관이 각 분대장이나 선임병들에게
전파하고, 다 알려져 있습니다.
강조해야 되는 것이라면 강조하는 것이 맞고, 점호 시간때에 전파되는 내용도 있으니 그런것까지는 넘어갈수 있지만
점호 하는데 꼭 형식이 강압적이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게다가 점호때 다른 관물대 검사나 기타 다른 보급품 검사 같은 것들의경우, 대부분은 꼭 무슨 일이 나거나 검열이 다가와야만 합니다.
그 외에 생기는 검사는 주로 보급계통 간부가 그에 관해서 잔뜩 질책을 받았거나 혹은 병사들과 트러블이 생겨 기분이 나빠
소위 애들을 털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때입니다. 이게 무슨 관리가 되며 점호의 이점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 '불신'
어찌보면 징병제 국가의 군대에 생길수 있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국군은 더하며 애초에 병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기에 생기는 일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간부들은 병사를 믿지 않습니다.
애초에 징병제로 끌려온 징집병이기에 믿을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병사를 인격체로 대하는게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도록만
만들어야 하는 관리대상으로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기보다는 강압적으로 구는 것이겠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당직 사관이나 지휘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것은 바꿔 말해 반대로 당직 사관과 지휘관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니, 애초에 병사들의 인권에 관해 무감각하거나 무신경하기만 하더라도(딱히 침해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점호와 보고라는 형태로 병사들에게 일종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상시 보고, 수시 보고가 제때 이루어지더라도
점호때 한 얘기 또하고 또 정리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점호에 걸리지 않게 발생한 사건을 숨기거나 은닉하려고 하기도 해야 하니
이는 이중으로 손해가 됩니다.
 
결국, 점호라는게 그 자체보다는 아무래도 일본군의 후신들이 섞여들어왔기에 남아있는 구 일본군의 잔재와 악습이 배여 있고, 병사들에 대한
특유의 불신과 관리대상으로서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 거부감들이 합쳐져서 점호에 불만을 가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