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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중소기업 다니며 포기할 것과 취할 것들
게시물ID : gomin_996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_족같은놈
추천 : 0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9 03:26:55
우리의 인생은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야기나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회사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의 고충은 말 그대로 케바케가 아닐까요?
 
사실 저의 대학교 생활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목표의식도 없이 단지 졸업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공에 크게 흥미가 없어서 전공 이수학점만 채우고는 이것 저것 다른 전공을 듣다보니 평점도 3.0을 겨우 넘겼고,
 
토익도 남들 밤새워 공부할 때,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서 700점 중반만 맞춰놓고 손을 놨죠.
 
그래서 졸업 후에 몇 달 동안, 게임이나 하면서 대기업 몇 군데에 소소한 스펙을 가지고 지원했더니 역시나 광속탈락하더군요.
 
그러다 돈은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IT중소기업(100여명 정도) 연구직을 지원했고, 단번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너무 쉽게 합격한 회사라 별 기대 없이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환경에 조용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사실 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제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써먹으며 빠르게 업무를 흡수하고,
 
회사가 갖는 목표의식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동질화된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에 비해서 연봉은 많지 않은 편이고, 이러다 결혼도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나도 몰랐던 내 적성을 알아보고 뽑아준 사람 덕분에 내 일을 찾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래도 운이 좋았다"라는 표현이 아니고선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저에게도 돈이 중요한 순간이 올 것이고, 갈등이 생겨서 이직을 고려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느끼고 있는 일에 대한 적성과 소중함은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에게 조언할 이야기가 생겼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점 평점을 위해 수강신청을 하지 말고, 전공 상관없이 관심있는 무엇이든 배워두면 언젠가는 그걸 써먹게 된다는 것.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공감하기 힘든, 연봉보다 자기 적성을 찾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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