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당권 레이스는 결국 주류인 친노·친문 세력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단 문 전 대표는 “당권은 내가 개입하거나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 지도부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만큼 문 전 대표가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보인다. 문 전 대표가 5월17일 광주지역 낙선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호남 대표론’이 제기되자, “호남과 인연이 있거나 연관된 분들이 계시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호남 출신으로 치면 정세균·송영길 의원이 있고 추미애 의원 같은 경우 호남은 아니어도 친호남적 정서를 갖고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