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여중고생 5명을 유인해 1년여 동안 몇 차례에 걸쳐 때리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남 밀양 지역 고교생 41명이 구속돼 충격을 준 지 하루 만에, 성폭행을 두둔하는 글이 밀양교육청에 올라와 여러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밀양시민'이라는 ID로 글을 올린 이 네티즌은 "5개월 동안 성관계를 가진 건 확실하지만 41명 모두가 여중생을 성폭행 한 것은 아니다"라며 "41명 모두 폭력배라고 나왔지만 모두 허위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밀양 와서 한번 성폭행을 당했으면 안오면 되는데 왜 다시 왔는가"라고 성폭력 피해자의 태도를 비판하며 "남자의 본능은 다 그런 것이고 여자가 있으면 성관계를 맺고 싶은 것은 남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글을 올린 밀양시민이란 네티즌은 자신의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자 게시판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이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성폭행 피해자로 알려진 두 자매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밀양시민'이란 네티즌이 글에서 "피해자로 알려진 여중생을 안다는 사실로 경찰서에 잡혀가서 불구속입건으로 나왔다"고 밝힌 것에 비추어볼 때, 실명을 밝힌 두 자매와 아는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에 앞서 울산 생명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김옥수 소장은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언론보도를 비판한 바 있다. 김 소장은 "언론에서 일제히 기사를 쓰면서 피해자의 거주지를 00시와 00구 단위까지 명시하고 나이와 성씨를 공개함으로써 피해자는 물론이고 피해가족의 인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특히 "7일 낮 12시를 전후해 일부 언론사에서 기사가 포털 사이트로 넘어가 검색이 집중되면서 피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이 전해져 피해 자매의 어머니가 2번이나 실신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현재 밀양 지역의 고교생 폭력조직인 ‘밀양연합’ 소속 김모 군(18) 등 17명을 구속하고 같은 폭력조직원 24명을 불구속 입건해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1월 자신의 휴대전화로 잘못 전화를 걸어 온 울?모 중학교 3년 A 양(14)에게 “목소리가 예쁘다. 만나자”고 계속 전화를 걸어 며칠 뒤 밀양으로 유인해 친구들과 여관 등지에서 A양을 1년여 동안 성폭행했다. 이들은 이어 A 양에게 “휴대전화로 찍은 성폭행 장면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올리겠다”고 협박해 A 양의 여동생(13·중2)과 고종사촌(16·고1) 등 2명을 밀양과 경북 청도군 등으로 불러 9월 중순까지 9차례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경남 창원시에서 다른 10대 2명을 집단 성폭행했다고 자백했다. A 양은 가해자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해 이틀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을 전원 강력처벌 할 것'을 요구하면서 현재 카페도 개설하는 등 직접행동에 나서고 있다.
강력처벌 촉구 카페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밀양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네티즌들 분노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처럼 강간범을 사형시키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우리나라는 강간법이 다른 법에 비해 덜 무겁고 실제 초범이다, 미성년자다라는 이유로 제대로 구형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강간범도 사형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충격'이란 네티즌은 "초, 중, 고에서 성폭력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하며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인지 교육되어야한다"라며 "여성들에 대한 예방교육 및 피해당했을 경우 대처방법, 그리고 이를 지원해줄 지원조직의 활성화 및 경찰, 검찰 수사시 피해 여성들의 인권보호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성폭력 예방 및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어떻게 밀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 '무서워서 아이들을 학교에도 못 보내겠다', '어떻게든 가해자들을 모두 강력처벌해야 한다' 등 안타까움과 분노로 가득 찬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각 사이트를 가득 메우고 있다.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던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성폭행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글을 접한 뒤 심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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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보너스!
출처 : 풀빵닷컴; 중복이면..자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