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나고) TV조선에서 나에게 섭외요청이 왔다. 완강하게 거절했다. 나는 TV조선에 나갈 만큼 비위가 좋지 않다고 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미디어비평 팟캐스트 <관훈나이트클럽>에서 공개한 발언이다. 김용민 평론가의 이 발언은 4·13 총선이 끝난 후 TV조선에서 불고 있는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얘기하던 도중 나왔다. 김용민 평론가는 당시 상황을 ‘코믹스럽게’ 얘기했지만 총선 이후 TV조선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패널 섭외에 나서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실제 TV조선은 최근 ‘막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시사탱크 김광일입니다>를 폐지하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김유정 국민의당 전 의원이 진행하는 <이것이 정치다>를 신설했다. 김용민 평론가가 언급한 섭외요청도 바로 <이것이 정치다> 제작진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각을 세워온 ‘비박 출신’ 의원이란 점에서, 김유정 전 의원은 야당 출신 의원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