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신분증이 있습니다.
그 신분증에는 기간 만료일이라는 것이 명시돼 있지요. 이제 그 기간이 만료되고 새로운 신분증을 받으신 분들로 국회가 구성됐습니다.
지난 4년의 시간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들도 반복되고, 국회와 청와대에서 연일 민생과 서민경제를 이야기했지만 주위의 친구들을 둘러보면 그다지 삶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표되지 못한 분들의 대표로서 지난 4년을 지냈습니다. 작은 목소리를 큰 울림으로 내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를 하기에는 큰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제 옆에서 같이 소리쳐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작은 목소리지만 그 정도라도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정말 작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이 사회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국회의원 기간 경험하고 채득한 많은 것들이 그저 김광진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나날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면서 정치가 우리의 일상과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간은 시민의 앞에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정말 시민의 곁에서 이야기하는 '한때는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을 가졌던 시민'으로 온전하게 돌아갑니다.
앞으로 더 자주 오늘의 유머에 찾아오겠습니다. 편안한 형,동생으로 종종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