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왜 새벽에 축구를 하죠?”그룹 베이비복스의 막내 윤은혜가 아테네 올림픽과 관련해 한 발언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15일 한국과 멕시코전 중계방송에 앞서 생방송된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순진하고도 엉뚱한 발언이 ‘어록’의 이름으로 묶여져 사이버상에서 네티즌의 논쟁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윤은혜는 15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두고 방영된 SBS 응원 프로그램에서 스튜디오 MC를 맡았다.
이날 새벽 1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 MC 임성훈 등과 함께 출연한 윤은혜는 엉뚱하고도 황당한 멘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임성훈 등 출연진도 수시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윤은혜는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강한 팀이죠?” “송종국 이영표 같은 유명한 선수들은 왜 안 나왔을까요?” 등의 멘트를 연발하며 축구팬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송종국 이영표 등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축구팀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다’는 설명에 “꺄! 어머, 그럼 저랑 거의 다 동갑내기들이네요. 막 가슴이 떨려요”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압권은 “그리스는 왜 새벽에 축구를 하죠?”라는 질문. 노련한 MC 임성훈도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황당한 질문이었다. 시청자들은 윤은혜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한 발언인지 아니면 당초부터 축구에 관한 사전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는지 헷갈려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각종 축구 게시판 및 연예 게시판에는 ‘자격도 없는 사람을 출연시켜 프로그램을 코미디 수준으로 격하시켰다’며 강한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반면, ‘덕분에 축구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며 윤은혜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비전문가라 해도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과 ‘순진무구한 윤은혜의 매력이 드러나 경기 시작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켰다’는 옹호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