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일 속상한 일은..
게시물ID : gomin_73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구입혼
추천 : 0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7/08 23:40:08
27년 살면서 연애를 못해본 게 아니라,
내가 보낸 20대가 너무나도 한심하다는 것에 있다.
와우에 바친 2년,
군대에 바친 2년,
울증인지 뭐시긴지에 빠져, 술독에 빠져, 실연에 빠져 버려버린 나머지..
진심으로 무언가에 미쳐도 시원찮을, 다시 안올 20대를
최소한 남들만큼도, 아니 내가 만족할 만큼 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너무나 괴롭다.

왜 나는 뜨겁게 살라는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비웃었을까..
나는 왜 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그저 남들의 기준에 기대어 살았지..
왜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갖지 못한 것을 원망하고 부러워했을까..
나는 왜 지금도 형편에 맞지도 않는 것들로 내 자신을 가리고 꾸밀까..

애써 지난 과거가 지금의 나를 그나마 만들어준거라고
지나간 일에 if를 달아봐야 내 인생 좀 먹기만 하는 거라고
늦었다 생각될 때 이미 늦은 것이지만, 끝날 때까지 끝은 아니라고, 앞으로 남은 인생 창창하다고
위안을 삼아보아도..

지금 이 가슴 먹먹함은 정말 참기 힘들다.

그리고 난 내일도 고시공부나 파야겠지..
30대는 화려할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