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7화 얘기.
뜬금없이 웬 7화 얘기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병풍짓 했던거 모두가 알고, 그 누구도 실드칠 수 없던 화인데 그걸 까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죠.
하지만 별로 언급되지 않았던 까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은 조유영과 연합을 했는데, 자신은 아주 구린 주사위를 가지고 조유영에게 좋은 주사위를 몰아줬죠.
자기 가넷도 없으면서 조유영한테 그걸 건네준 것부터가... 는 아닙니다. 그건 밀어줬다기 보다는, 그래야 했던 거였어요.
그리고 그 이유가 오늘의 숨겨진 까 포인트입니다.
때는 메인매치 종반.
우리의 []께서는 자석붙여 던지기라는 마술에 열중하고 있고, 이상민은 이미 필승 주사위를 만들었으며, 콩은 이리저리 조합을 하고 있던 바로 그때.
노홍철이 홀 중앙에서 뽀각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진리인 뽀각은 퀵 마우스의 신속배달으로 모든 플레이어에게 퍼져나가죠.
그렇게 뽀각의 진실이 []과 조유영에게 도달한 순간... 조유영이 []에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었어요. 물론 노자막.
“오빠! 이거(주사위) 내가 돌아가는거 같다고 그랬잖아요!”
그 말을 들은 병풍께서는 어쩌지도 못하고 병풍 웃음을 짓고 편집은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포인트 복기 끝.
매우 짧은, 단 몇초짜리 장면이지만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꽤나 명백합니다.
1. 조유영은 자석따위가 아니라 주사위 자체가 뭔가 균열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2. 당연히 연합인 [](아마 한방에 있었을 확률이 높겠죠. 아니었어도 들어갔을거고.)에게 알렸고, 둘이 같이 이리저리 만져봤다.
3. 그러나 비하인드에서 콩이 밝혔듯이 뽀각은 의외로 쉽지 않았고... []은 이게 아니란 결론을 내렸다.
4. 그리고 연합임에도 불구하고 중반 내내 혼자 홀에 있던 []과 화면에 잡히지도 않던 조유영을 고려해보면
[] - 다가왔던 뽀각의 가능성을 머리에서 싹 지우고, 비기 자석던지기를 수련중
조 - 저런 마술을 연습할 수는 없으니 이거 말고 다른거 있지 않을까 혼자서 연구... 하다가 결국 포기(막판에 퀵마우스 배달올때, 여전히 비기 수련중인 []과 같이 있었으니까). 콩이 손톱에 피났다고 하는거 보면, 힘 자체가 딸렸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조 연합의 병풍 승천의 결정적 요인은 []의 오판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가넷 갯수가 딸려도 어쩔 수 없이 []은 조유영에게 주사위를 몰아줄 수 밖에 없었던거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 어떤 화보다도 더 심각했던 자신의 삽질에 대한 한탄을 예능으로 승화시키죠.
야 이 병풍아, 뭐가 좋다고 7점 가지고 신나서 예능질이야
조유영은 7화 당시만 해도 가넷이 상당히 많았고, []과 합치면 필승 주사위를 만들기엔 충분했습니다.
기본주사위를 2개 숫자로 줄일 수 있어서 특별주사위 하나만 잘 뜨면 필승이 가능했으니, 잘하면 둘다 우승도 노려볼 수도 있었죠.
그리고 조유영이 그 가능성을 캐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은 비기 수련에만 매진했고, 결국 비기 예능던지기를 완성하기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