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트로 노동조합!
최소한 같은 노동자로서 성명서라도 한 장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만약 노동조합 소속 서울 메트로 직원이 같은 일을 당했으면 메트로 노동조합이 이렇게 조용할까?
같은 노동자로서 동료의식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현실이 나는 더 가슴 아프다.
하청 노동자의 죽음이라 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렇게 입을 봉하고 있는 것인가?
하늘 나라로 간 하청 직원이 그 자리에 가지 않는 시스템이었다면,
당신들 동료가 이 아까운 청춘의 목숨값을 대신했을 수도 있단 말이다.
제발 그대들 밥그릇 챙길 때만 여론의 힘을 빌리려 하지 말라!
제발 그대들 복리후생을 쟁취할 때만 시민의 도움을 바라지 말라!
다른 갑의 위치에 있는 정규직 노동자, 노동조합도 마찬가지다.
그대들이 다른 노동자들의 아픔에 진정성을 갖고 행동했을 때에만,
그대들 또한 이 사회에서 그 대접을 받을 것이다.
서울 메트로 노동조합! 최소한 성명서라도 한 장 발표해라~
(다만, 이번 구의역 하청노동자 사고와 관련하여 내가 모르는 메트로 노조의
진정성 있는 움직임이 있었다면, 그 소식을 알지 못한 나의 부덕을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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