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을 수 있다고 쓰는 게 웃기네요.
근데 또 스포있다고 써야만한다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다큐 영화로서의 이 영화는
평범했습니다.
사용하는 기법도
극의 완급을 조절하는 방법도
연출하는 기법도
그냥저냥 교과서적인 연출을 따라갑니다.
놀라울 정도로 냉정하게 말이죠.
다큐 영화라면 가져야할 응당한 속성이기에
그냥 감탄스럽지는 안습니다.
하지만 소재가 소재이니만치
그 울림은 묵직합니다.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고는 PTSD경증 판단을 받을 정도였던지라
가급적이면 사고 당시의 직접적인 화면이나 피해자들의 평소 영상 등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었지만
이 영화에는 그게 잔뜩 있네요.
덕택에 극장에서 또 꺼이꺼이 울면서 봤습니다.
영화 내용은 뭐 여기저기서 다 알려졌던 것들을 차분히 정리해 나갑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알지 못하도록 조작되었던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남은' 우리는 무엇을 바라는가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네요.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The Intentio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