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진지 꼭 1주일이 되었다.. 내가 헤어지자 한건데 내가 붙잡았지 그치만 안되더라 나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 그냥 그 순간에는 우리가 안맞는가보다 헤어져도 되겠지 하는 나의 안일한 생각이었나봐 이렇게 너가 내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을 줄 몰랐어 그 때 했던 생각은 너와 헤어져도 괜찮을 거란 생각은
너랑 헤어진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던건가봐 감히.. 참.. 이래놓고 아파하는 나도 이상하지? 나빴지? 나도 알아.. 내가 나쁘고 모질게 군거.. 그치만 이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에게 믿음을 줄 수 없나봐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일주일동안 잠을 못잤어 그래 너도 알다시피 너 이전에 많은 여자 만났는데 이런적은 처음이라 나도 당황스러워 우리 채 1년도 못채우고 헤어졌지
그냥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몸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프다못해 쓰라린데 아무것도 하기싫어 침대에 누우면 혹시 너가 연락하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널 다시 돌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밖에 안들어서 정신이 다시 맑아져
얼마전에 생일이라 너 주려고 사놓은 선물도 아직 내옆에 있어 전해주지도 못하고 헤어졌지만
아마도 우리가 이 좁은 방안에서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더더욱 니생각이 많이 나는것같아 부엌에 가면 우리가 먹던 밥그릇부터 숫가락 젓가락 하다못해 우리가 열심히 재활용하던 비닐봉지까지 다 니생각이나
화장실에는 아직도 니 칫솔이 걸려있고 너가사온 샴푸와 너가사온 비누 너가사온 샤워타월 모든게 다 너야 방으로 들어오면 너와 함께 대도서관님 방송을 보던 타블렛과 너가 게임하던 내 컴퓨터 그리고 우리가 같이 밥먹던 식탁 우리가 사랑을 나누던 침대에 아직 너가 챙겨가지 못한 너의 옷가지들도 있어 너무너무 힘들다 너무너무 힘들어 이러다가 밥을 어떻게 먹는건지 잊어버릴 것 같아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하고 쌀을 씻어서 밥솥에 넣었는데 취사버튼을 못누르겠어 취사완료 소리가 들리면 밥 다됐다고 상차리라던 니 생각이 더 날 것 같아서
그냥 모르겠어 내가 이제 뭘 해야될지 친구를 만나기도 싫고 잠좀 자보려고 소주를 먹으면 졸음이 쏟아져서 침대에 누워봤자 곧 다시 깨버려 니가 아른거려서 혹시라도 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진 않을까 자기야 나왔어 하고 들어오진 않을까 망상에 사로잡혀
보고싶다 보고싶어 딱 한번만 더 기회가 있으면 잘 할 텐데 왜 난 잃어놓고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 한심하다 한심해 딱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