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산에서 수원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고 오는 중.... 구로역에서 한 장님 아저씨꼐서 타셨습니다. 짐도 많았고, 장님이 쓰는 특유의 막대기로 땅을 톡톡거리시며 타셨습니다. 의자 맨 끝에 앉아 있던 한 학생이 일어나서 그 아저씨께 앉으라고 양보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그냥 앉아 있으라고 거절하십니다. 보통 한 번 쯤은 거절을 하죠. 학생은 이미 양보하기로 굳은 결심을 했는지 계속 아저씨께 앉으라고 권유를 합니다. 아저씨는 역시 거절 하십니다. 그리고는 아저씨는 "저는 여기 앉으면 안 돼요~"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더니 아저씨께서는 품 속에서... 조그만 바구니를 꺼내어 손에 드시고, 많은 짐 속에서 라디오를 꺼내 노래를 트시고... 유유히 다른칸으로 걸어 가셨습니다.... 흔히 보는 노래 틀고 가면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이였던 것입니다. 그 학생은 쪽팔렸는지 바로 그 자리에 앉아 수면제라도 먹은 듯 바로 자더군요-_-;; 옆에 서 있던 다른 아저씨는 계속 피식거리고... 반대편 여학생들은 킥킥대더군요... 아마 그 학생 무지 쪽팔렸을 겁니다. 그게 접니다.ㅠ.ㅠ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