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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집 나가써요. .
게시물ID : gomin_997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다zz
추천 : 4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2/10 19:43:33
 안녕하세요.
젊은 유부남 입니다 올해28살 인데 아기가 16개월이지요ㅎ
오유는 눈팅만 열심히  5년째 이지만 오랜만에 글을쓰게 되네요
개인적인 감정의 배설글 이기때문에 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와이프는 올해 29살로 저보다 한살 많고요.  젊은날 혈기넘치던 때
술한잔하러 친구와 나갔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2년차때 만난 와이프는 연예경험이 적던 저에게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제 였습니다.  배려심 많고 다정다감한
여자이지요,  가끔 화나면 말이안통하고 막 쏘아붙이는건 싫었지만
저를 사랑한다는걸 많이표현하는 적극적인 여자였습니다.

결혼은 사실 연애 2년차때  아기가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싸우면 전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했었는데요. 이기적이고 변태적인 성향이지만
그때마다 다시잡아주는게 좋았습니다.  물론 저만 이런건 아니고 저가 조금더
많이 그랬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헤어지자고 해놓고 2일정도 연락안하다
둘중하나가 연락하는 형식 이였지요.  그렇게 감정상해놓고도  말한마디에
피식피식 저절로 웃음 지어지곤 했습니다ㅎㅎ

 얘기가 잠깐 옆으로 흘렀습니다. 임신 사실을들었지만 사실 제 개인 능력으로는
가정을 꾸리기 힘든 능력이였습니다. 부모님께 짐이 되겠지만 흔쾌히 허락해
주실거라 믿었었고, 당시 마음가짐으로 애기를 없에는건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는 그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수 있겠다란 신뢰 였지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그리고 순조롭게 결혼하게 되었고,  다니던학교근처에
전세도 얻게 되었습니다.  빛도없고 주기적으로 도움을 아버님이 주셨기  때문에
벌써 2년 가까이 특별한 수입없이 공부하며 잘살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웠던 아내와의 시간도 계속될것 같았습니다.  아기가태어나고
서로 아둥바둥 하면서 함께한 시절또한 계속될거 같았지요.

 학교때문에 연수차원으로 5개월간 직장에 다녔습니다.  둘이함꺼할때보다
가사에대한 부담이 아내를 힘들게했고.  저도 생소한곳에서 애매한 위치로 일하면서
집에오면 쉬고싶을 뿐이였지요. 둘다 변화에 스트레스 받던 시기였습니다.

 남자 여자 비교하는것 같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고민을
책임으로 느끼고 속으로 삭힌다고 생각합니다.  전 커서느낀것 이지만 공감능력이 참
부족합니다.  남들이  슬플때 같이 울어줄 가슴이 없고 남들이 즐거워할때 진심으로
같이 즐거워할줄 모르니깐요.  그래서 일반적인걸 많이 생각합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항상 생각하고 제 감정과 주장을 표한하지요.
 여자들은 공감이란게 발달해서인지 고민과 스트레스를 공유하더군요.  와이프에게 전
감정의 배출구 입니다.  육아 다이어트 경제적 가사 식욕 모두 아낌없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저에게 표현하고 수용하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남자들이라 했지만 개인차가 있을겁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소통하는데  뛰어나신 분이 있겠지요.  전 부족합니다 그래서 감정적인 소통은 인생에 제일
피곤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대할땐 제가먼저 말조심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되자. .  점점 참을수가 없더군요 제가행복해하던
아내의 표현도 없고 항상제가 먼저 별거있나하고 툴툴털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어제 5시까지만해도 평범한 주말이였습니다.  6시쯤 아내의 핸드폰으로 아버지 전화가
온게 지금일의 시발점 이지요.  저에게 전화를 대신 받아달라 짜증내는 아내와
그모습이 싫던 저는 소리를 높여 전화를 직접받으라고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기를보러  오신다는 전화였습니다.  항상 같은 일상이지만 그래도 주말엔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이 생각나 미안한 마음에 내가 받아도 될걸 소리쳐서 
미안하다라고 말하려 아내에게  갔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친구와 전화를  하더군요 아버님 어머님 오신다고 짜증나 죽겠다고. .
그말을 듣고 사과는 않했습니다.  저희부모님 정말 착하시거든요 정말요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제가 보는 부모님 입니다. 오셔서 차한잔 하시고 가셨습니다.
 
 다음날인 오늘 와이프가 운동하고 와서 저에게 오더군요. 답은 없습니다.
상한 감정과 저를 무시하는 말이 소용돌이쳐 가슴을 흐트려 놓았습니다.
언제 부턴가 저도 문제 해결이 아닌 감정 표출로 아내를 대합니다.
서로욕한지는 3달 됬을까요?  저는 1년전부터 들어보았습니다.  나도 친구들이랑 욕잘하는데 ㅅㅂ
결국 아기한테 나중에 돈많이벌어서 데릴러올께 하고 식탁에 놓인 아버님이주신 수표다발 들고 나가네요

 저도 짜증인지 배신감인지 오랜만에 울어봤습니다.  그냥 오유에  쓰는것도 감정풀이
해보고 싶어서 써봅니다.  모바일이라 한참걸리네요ㅋ 이제 사랑스런 심술쟁이
딸래미랑 밥 먹으러갈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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