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에서 본 글이에요.
매맞고 사는 여자들, 가정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아내와 딸들에 대한 연재기사입니다.
특히 3화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대처방식을 볼 수 있는데요.
원론적인 해결은 없습니다.
경찰은 그저 쉼터를 소개해 준 후 "나오고 나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니다"
라고 말하거나 법원에서는 "왜 더 참지 못했나", 하루 남편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을 가지고 "뉘우쳤다, 여린 남편이다"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나" "왜 진작 빠져나오지
않았나" 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여기 나오는 남편들은 정신과 진료를 받은 그날 밤 아내를 때렸고 헤어지려고 하면 생명을
위협했으며 끊임없이 협박과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정신상태는 노예와 다름
없었다고해요. "널 더 괴롭혀야하니 죽으면 안된다, 죽으면 재미가 없다"
"집나간 엄마를 데려오지 않으면 외갓집에 가서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겠다"
는 발언을 했는데도.
결국 이런 상황에 처한 여성들은 제도와 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도, 기댈곳도 없는거죠.
사회적, 국가적으로도요.
이 시리즈중 25년간 맞고 살아온 후 남편을 살해한 아내는
징역2년을 선고받고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로 하혈을 하는 등,
치료를 받으며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