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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hil_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딱풀Ω
추천 : 3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4/25 19:18:40
삼수를 마치고서.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은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많은 의지와 투지와 열정으로 온몸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절대적으로 불편한 길이기에 마지막까지 신중했었다.
방탄복 열 개를 입고 그것도 모자라 철갑으로 된 옷과
방패까지 들고서 탄광 같은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나를 휘감고 있었던 그것들은 흔적없이 사라졌고
그들의 바람대로 의심이 확신이 돼버렸기에
늘어놓는 어떠한 말도 행동도 부질이 없다.
작은 결실이라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그 결실을 위한 소망조차 모조리 잃었으니
이제 나는 눈앞에 놓인 현실을 손에 쥐어야 하는데
이제 나는 발자국 하나도 남기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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