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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금양호
게시물ID : humorbest_739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42
조회수 : 191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27 19:08: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27 18:14:09
정부는 대략 천안함 순직 군인을 미화시켜 추모하는 형태로 유도하려 해왔다.
그들 해군장병들의 죽음은 정말로 안타깝다. 그리고 정말로 아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들을 영웅같은 형태로 미화하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있었다.
영웅은 기본적으로, 대의를 위해서 자신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큰 희생을 각오하고 어떤 일을 했을때나 붙일수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영웅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억울한 피해자 들이다.
재대로된 전투를 했었던것도 아닌 그들은 심지어 패잔병도 아니다..
사실 추모받고 영웅시 되어야 하는 사람은 정작 따로 있다.
그들은 바로 천안함 실종 군인들을 구하다가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이다.
그들은 어부면서 국가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다가 희생된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은 영웅시 되기는 커녕 순직군인에 비해 정부로 부터 절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다.
정부의 순직군인 영웅화에 진실성을 의심할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면 왜 정부는 그토록 순직 군인을 추모하며 미화 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순직 군인이 억울할 피해자라면 이나라는 그들의 가해자나 다름없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이 순직군인들에 대한 추모미화를 유도했던 것은
사건의 진실을 가식적인 포장으로 호도해서 자신의 죄값을 얼렁뚱땅 넘기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순직 군인들중 직업군인도 있지만(그들이라 할지라도), 상당수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렇다면 국가는 그들을 충분히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이 피로파괴든, 암초든 북한의 도발이든, 국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본다.
피로파괴라면 국방예산 감축으로 노호화 된 장비를 무리하게 운용하다 발생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유도하는 북한의 도발이라면 사실 국방 시스템에서는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미국과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서해 북단에서
공격당한것도 모자라서 공격당한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국방능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시사한다.
어찌됬건 대형 사고가 터졌다면 국가는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이라도 투명하게 진행하여
해군장병들이 왜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밝혀야 하거늘,
그들은 내가보기에도 의혹만 남는 그들만의 바보같은 소설로 진실을 때우려 한듯 하다. 
순직군인들에 대한 추모미화유도는 이런상황에서 발생할수밖에 없는 밖으로 형성되는 불리한 여론들을 잠재우기위한 물타기차원의 퍼포먼스로 보였고
그들이 추모미화하자는 순직군인들, 사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비판을 무마해 주기 위한 허수아비 방패로 보였다.
 
국가는 직무유기로 천안함 해군들을 한번 죽였고
국가는 억울한 죽음의 원인에 대한 진실을 호도함으로써 천안함 해군들을 두번 죽였고
국가는 국민으로 부터의 비난에 대한 방패막으로 씀으로써 천안함 해군들을 세번 죽였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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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합니다.
다시한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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