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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38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비안★
추천 : 10
조회수 : 139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2/11 17:52:10
우리중대에는 병사 생활을 하다가 전문하사로 지원한 K하사가 있었습니다.
병사 출신이라 병사들도 잘 이해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줬는데,
자신의 군생활 중 3번의 위기가 있었다며 자주 썰을 풀곤 했습니다.
첫번째 위기 썰을 소개합니다.
훈련소를 마치고 우리부대로 자대배치받은 K하사(당시 이병)는
대대 신병대기실에서 신병 대기중이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중위한명이 들어오길래 경례를 했더니,
그 중위가 "어 그래, 니가 신병이냐? 주특기가 뭐야?"
"이병K! 60미리 박격폽니다!"
"그래? 반갑다 내가 포반 소대장이야. 고참들 소개시켜줄테니 따라와."
라며 친절하게 k하사를 끌고 가더랍니다.
K하사는 착한 소대장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C중위 뒤를 따라갔습니다.
가는길에 마주친 상병에게 신병왔으니 소대 전원 X내무반에 집합하라고 하곤
X내무실에서 기다리니 소대원들이 하나둘 오더랍니다.
C중위는 "우리 소대에 온 신병이다 다들 잘해줘라." 라며,
자연 스럽게 자기소개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C중위가 K하사에게 "나 몇살처럼 보이냐?" 라고 물어봤고,
K하사는 잠시 고민뒤 최대한 줄여 (이병때는 간부들은 높은 사람이라 나이 많아보여서)
"이병K! 25같습니다!" 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C중위는 왕고한테 가더니,
"야, 25이랜다." 라며 손바닥으로 왕고머리를 빡소리나게 25대를 때리더니
K하사를 내무반 중앙에 남겨놓고 그냥 나가버렸답니다.
K하사는 그렇게 자대배치 2일만에 군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답니다.
정말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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