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된지라 주위사람들한테 많이 찡찡댔습니다.
물론 다들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상황보고 대처하는 법만 알려주기. 강해지는법들만 알려주는데 다 비슷비슷 하더군요.
물론 많은 도움이 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되서 주위사람들한테 나 괜찮다. 나 일부러 헤어질려고 그런거다 라는 식의 말을하고
저도 제가 한말에 점점 최면걸린듯 빠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슴속 응어리는 계속 남아있었는데, 시간지나가면 사라지겠거니 하고 그냥 참고 있었습니다.
오늘 십일년지기 친구가 폰바꿔서 연락처 날아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말이 십일년 젤 오래된 최고의 친구지 고시공부한다길래 요 몇년새 얼굴은 커녕 연락도 자주 못했습니다.
그래서인가 더욱 반가웠지만요.
웃긴건 제 전화번호 알고있었습니다. 번호 외운건데 맞나 확인차물어본거랍니다.
자기가 지여친번호도 안외우는데 제번호는 바뀐것까지 여태 다 외운다고요ㅋㅋ
저는 참나 그럼 전화나 자주해ㅋㅋㅋ 그러니까
야 나는 계좌 비밀번호도 XXXX야(저랑 관련된 번호)
ㅋㅋㅋㅋ 야 내가 다 털어가면 어쩔려구 그걸로했어
ㅋㅋ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니까 이렇게 해두면 안까먹음ㅋ
이러고 아 게이꺼져 이렇게 쓰려는데
쓰질 못했습니다. 울컥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이놈은 항상 이런식이였습니다.
울아버지 회사 망할때도.
저 군대갈때도.
저 돈없어서 대학 복학 못할뻔할때도
소식도 말 안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연락와서 뜬금없이 제가 제일 좋답니다.
저에게 살아갈 힘을 줍니다.
알고 그러는걸까요? 정말 타이밍이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습니다.
부모님도 잘 안해주는말
조언해주는 다른 친구들도 상황만 보느냐 미쳐 깜빡한말.
헤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
너가 가장 소중해
그동안 이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듣고싶었습니다.
한이 되었었습니다. 나는 힘든데 주위사람은 알아주질 않고
내사람이라고 제게 가장 소중했던 여자친구는 알고보니 저는 걔한테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사실에 한이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살것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놓친사람 생각 안합니다.
앞으로 곁에 있어준 사람들과 계속 걸어갈길을 생각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야.
난 해준것도 없고
해줄 능력도 안되는 찌질이인데
항상 나를 최고라고 해줘서 고맙다.
나도 너가 최고다.
너는 내가 평생 절대 안놓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