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그날은 대한민국이 여성 차별국가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부끄러운 날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여성에 대한 폭력이 우리 사회 전면에 나타나
연일 충격을 주고 있으며,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고초를 겪는
어린 여성들의 소리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여성이 대통령인 국가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가장 두드러지고
약자에 대한 횡포와 착취가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말은 폭력으로 점철 되었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가 갖추어야 할 보편적 덕목을 아우르는 여러 가치를 내포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날 히잡을 쓴 대한민국 여성 대통령의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이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