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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고있니?” 동료위한 ‘추모 세리머니’
게시물ID : worldcup_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쟤뭐야~
추천 : 16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6/17 23:29:21
[한겨레] “테노리오, 하늘에서 보고 있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배를 기리며 그는 기꺼이 ‘스파이더맨’이 됐다. 

15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의 A조 2차전. 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29)가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갑자기 바지춤에서 노란색 스파이더맨 가면을 꺼내 얼굴에 뒤집어 쓴다. 가면을 쓰고 나서냐 그는 두 팔을 벌려 골 기쁨을 만끽한다.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많은 이들이 ‘별난 선수’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가 가면을 준비한 것은 단순히 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5월8일 가족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숨진 대표팀 후배 오틸리노 테노리오(26)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는 바로 생전에 테노리오가 즐겨한 골 뒤풀이였다. 테노리오는 골을 터뜨린 뒤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 선수였다. 테노리오가 죽은 직후 현지 신문들은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지만, 우리들에게 즐거운 세리머니를 남긴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비에데스는 “테노리오는 우리의 친구이자 형제였다. 그도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늘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후배를 떠올리며 유니폼 바지 속에 가면을 넣고 경기를 뛴 것이다. 

A조 네 팀 중 ‘2약’으로 분류됐으나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은 에콰도르. 이변의 뒤편에는 죽은 후배를 향한 선수들의 가슴 찡한 동료애가 있었다. 송호진 기자 [email protected] 





네티즌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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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조회 21945추천 3382006/06/17 13:39 

onlinekorea IP 218.148.xxx.121 
12명이 뛰고 있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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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모 세레모니를 반드시 하기 위하여... 조회 8613추천 1812006/06/17 15:51 

dndsjr IP 220.78.xxx.90 
이 추모 세레모니를 반드시 하기 위하여... 
경기전 그는 얼마나 각오를 다졌을까요.
'이 한골을 해내어 반드시 하늘나라에 있을 테노리오에게...'

그는 가면을 주머니에 넣고, 그 다짐만 하며
경기 내내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애타게 빌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그에게 터진 축복의 한골...
그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는 주머니에 축축히 젓은 가면을 벗어 쓴뒤 
하늘을 향해 부르짖고 외칩니다.
“테노리오, 하늘에서 보고 있니?” 

가면에 가려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볼수 없었지만...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니까..
사랑했던 후배가 웃는 모습이 머리에 떠오르니까..
반드시 주옥같은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있을 테노리오에게 울부짖었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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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똑같다. 조회 13706추천 1772006/06/17 12:52 
  
sooblue99 IP 218.209.xxx.252 
어떤 일을 하든지, 무엇을 좋아하든지
또 넉넉하든지 그렇지 않든지간에
사랑앞에서는 무너집니다. 
이 길지도 않은 기사에 서슴없이 로그인하는 분들...
우리는 모두 짠한 사랑의 감동에 무너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가슴을 사랑합니다. 

때론, 감정적이다 충동적이다 일시적이다 
비난하는 분들 없지않아 계시지만
그 비난하는 분들, 진심은 다 똑같지 않으십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많고 사랑많고 눈물많은
그러한 기질이 세계를 감동시킬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하나됨을 위하여!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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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월드컵은 각본 없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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