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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4번의 발렌타인 데이.
게시물ID : cook_80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링
추천 : 14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2/12 13:51:46
요리게에 넣기에는 좀 벗어나는게 많지만 최종적으로는 요리게에 올리는게 맞을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2011년. 제가 자취할 때

이날도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적설량 50cm 이상) 나름 남자친구와 첫 발렌타인이라 눈길을 뚫고 배달했습니다

직접 만든 수제 브라우니와 귀걸이
여성분들, 초콜릿 만들기 손 많이가고 재료 너무 많이 든다 싶으시면 브라우니 만들어보세요!!!
노오븐으로 하는 방법도 많고 재료도 동네 슈퍼에서 다 구할 수 있어요 ㅎ
물론 빵틀은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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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포항 원거리 연애 시작 ㅠㅠ

본가에 들어가 살게 되는 바람에
뭔가 만들어서 들고가거나 보내는것이 영 마뜩찮아서 선물로 떼웠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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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P 아이패드 필름
U-board (블투키보드 및 USB 거치대)
저 물 부으면 잡스아저씨 빨개지는 머그컵


2013년, 서울-포항 원거리 연애 진행중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친구와 함께 방산시장을 털어 대대적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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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편님(이땐 아직 남자친구)의 연구실 동료들 30여명 것까지 제작했습니다. 
손고자라 리본 이런거 절대 못만드는데 손재주 좋은 친구의 구박 + 격려에 힘입어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손에 코코아가루가 묻기 쉬운 생초콜릿이니만큼 저 포크는 신의 한수!! 이 날 친구로부터 많은 것을 전수받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네집에서 밤 11시에 나옴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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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남편님(이 때는 남자친구) 몫 ㅋ
한 3kg 쪘대던가...



2014년. 이제는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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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연구실 동료분들 인원이 20명 안팏으로 줄어서 손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아몬드 초콜릿도 시도해 봤는데 이게 참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더군요...-_-
혼자서 준비하느라 3구->2구로 줄이고 포크는 꼬챙이로 바뀌었습니다..ㅋ.. 촌구석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이라곤...ㅠㅠ

여자 500m 시작할 때부터 만들어서 이상화 선수 금메달 소식과 함께 제 작업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눈물로 초콜렛 만들뻔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님께서 포장하는거 도와주시면서 하는 말이
매번 이런거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고....ㅎㅎㅎㅎㅎㅎ...
(뭔 데이란 데이때마다 연구실 동료들 드리라고 뭐든 대량투척한지라 ㅋㅋㅋㅋ)

자기 전에 허리 안마를 하사받았습니다...ㅋ_ㅋ




하지만 이제 내년부턴 없습니다.
결혼했으니 끝난거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지금 뱃속에 주니어가 있어서요...
내년엔 아마 주니어 보느라 만들 기력도 틈도 없을 것 같네요....ㅎㅎㅎ


아, 생초콜렛 만들다 실패하신 분들 위해 제가 팁을 좀 드리자면

1. 생크림은 따로 끓이시고 마지막에 물엿을 적당량 넣고 섞어주세요. 
생크림 따로 물엿 따로 초코 따로 이렇게 넣으시면 잘 안섞이고 물엿 단맛만 납니다.

2. 생크림은 초콜릿 양이랑 같다고 해서 한꺼번에 투척하지 마시고 조금씩 넣어가며 섞어주세요. 
어제오늘 요리게 보니 생크림 조절 잘못해서 난리났다는 분들이 간간히 보이네요 ^^;;;

3. 파베초콜렛 무작정 맨손으로 모양 다듬으시면 체온땜에 금방 녹습니다. 가루 묻히는 작업 하며 다듬어주세요.


이 세 가지만 잘 지키셔도 초콜릿이 더위에 노출된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그런 모양새는 안나올거에요 ㅎㅎ...

여러분.. 말로는 ASKY ASKY 하셔도 모두 내심 이런거 해 줄 사람이 생기길 바라시죠...?
그러니 2014년에는 모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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