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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 세일에 눈멀어 동족상잔할뻔한 說.chimen
게시물ID : cook_80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립학습중
추천 : 3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12 18:40:12
날갯살과 다릿살과 가슴살의 이름으로. 치멘.
 
치느교 주교급의 믿음 속에 신실한 치킨생활을 하던 저
 
햄버거를 먹어도 롯xxx에서는 핫크리스피, 맥ㅇㅇㅇ에서는 상스만 주구장창 먹었더랬습니다.
 
가난한 학생형편에 런치가 아니면 사먹지 못하던 버거
 
그런데!! 롯xxx 문짝에 붙은 2월 12일 핫크리스피 2500!!!!
이건사야해.jpg
 
1주일 전부터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이었습니다.
 
오후내내 혼자 서울바닥 싸돌아다니고 지친몸을 이끌고
 
롯리데아 문을 당당히 열고들어가서
 
하나만 먹을까 두개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5천원의 부담감에ㅠㅠ) "핫크리스피 하나주세요.."
 
알바생이 "버거만요?" 라고 언짢은 말투를 했지만 덤비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네.."했습니다.
 
이 알바가 그냥 떤져주려다가 심지어 하나를 포장까지 요구하냐는 말투로
 
"포장이세요?" 라고 묻더군요. (제가 뭔가 잘못했을까요? 이때부터 별로 기분이 안좋아보이는게 조짐이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소심한 태도로 네.. 하고
 
세일날이라서 잔뜩 미리 만들어진 핫크리스피하나를 바로 받아서 나왔습니다.
 
 
달려간다.jpg
 

이미 좀 식은 느낌이라 더 식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 하고 집으로 튀어와서
 
설렘(설레임x) 가득하고 포장을 열었는데.... 평소라면 엄마손길 강남스타일치킨버거만큼은 아니지만
 
울룩불룩 치킨이 삐져나와야 하건만 이놈은 나한테 삐졌는지 왠지 초라하더라구요...
 
두툼하게 보여야할 토메이러도 안보이구요...
 
그래도 배고파서 한입 배어 물었는데............
 
 
입안에 퍼지는 익숙한 동족의 향...
 
내피를 바치면 세트메뉴를 소환해낼수 있을 것 같은 그맛...
 
 
 
맞습니다!
 
물론 싫어하는 버거는 아니지만, 롯데리아 가성비 최강류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핫크리스피느님과는 비교하면 연느님과 마오급의 차이인
 
오유인버거인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깊은빡침.jpg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20140212_1733398.jpg
 
포장은 분명 핫크리스피인데 말이죠
 
20140212_1733526.jpg
나의 핫크리스피가 이렇게 초라할리 없어
 
20140212_1734124.jpg
오징어야 네가 왜 여기 있니?
 
 
리롯데아가 집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던 터라 한입만 베어문 오유버거를 들고 다시 찾아갔죠
 
컴플레인 걸면 약간 뭔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
 
그냥 이 오유버거에 새거 하나 더 주면 좋겠다는 정도 했습니다.
 
버거 세개는 먹어야 배차는데 하나밖에 못산 중생이었으니까요 ㅠㅠ
 
짐짓 근엄한 표정을 짓고 카운터로 딱 가서!!!
 
 
 
줄을 섰습니다.. 먼저 오신분이 계시니까요
 
 
 
먼저오신 분들 다 계산하시고 받아가시는거 기다리고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가져간 버거를 꺼내서 미간을 살짝 찌뿌리며
 
아까 그 알바생이면 화좀 내보려는데
 
매니저(쯤 나이되보이는) 분이 "주문도와드릴게요" 하시길래
 
 
쭈뼛쭈뼛 "방금 핫크리스피를 사갔는데 오징어버거가 들어있어서요.."
 
 
매니저분이 꺼내서 보시고
 
죄송합니다 바로 다시 드릴게요
 
하고 제 오징어버거를 뻇어갑니다... 어 이게 아닌데....
 
 
약간이라도 어필해보고싶어서 "저 집에까지 갔다 다시 왔는데...." 또 뒤를 흐리는 소심징어..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신하는 그분한테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냥 핫크리스피만 받아왔습니다.
 
먹다남은 오유버거.. 어차피 버릴텐데 나 주란말도 못해보고 ㅠㅠㅠㅠㅠㅠ 미안해 버거야 ㅠㅠ
 
맛나게 먹히려고 태어나서 내 고시원방까지 끌려왔다가 다시 돌아가서 쓰레기통행이라니 ㅠㅠㅠㅠ
 
 
 
아무튼 핫크리스피 가져와서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진짜 핫크리스피 인증
 
20140212_1744545.jpg
 
그렇지 이렇게 고기가 튀나온게 보여야지
 
 
20140212_1745098.jpg
혹시나 해서 도메이러도 계신거 확인한 후
 
 
20140212_1745471.jpg
한입하니 역시 맥ㅇㅇㅇ이나 엄마손길보다는 못한 느낌이긴 하지만
 
 
치느님은 언제나
존맛.png


결론은 싸이버거 짱짱맨??
 
암튼 롯xxx놈들 세일안하면 갈일 없을듯합니다.
 
오늘 가난한 학생분들 크리스피 많이들 드시구 힘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치느님의 힘으로 홧팅!!
 
개강도 얼마 안남고 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싸돌아댕기다가 오유인 동족상잔할뻔한 이야기 여기서 마칩니다
 
 
빠.jpg
빠요~
 
(버거이야기가 메인이니 요리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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