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장례식 갈 때 보통 화장 진하게 안 하죠... 그냥 눈에 안 띄게 깔끔한 정도 아니면 사실 좀 푸석푸석하고 전혀 화장기 없어보여도 상관 없습니다. 가까운 분이라면 (그러면 안 되지만 ㅠ) 일을 도와드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편하게 가시는 게 좋죠.
서양 장례식은 제가 미국에서만 가 봤는데요.. wake 라고 해서 그 영화 같은 데서 고인을 관에 모셔놓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작별인사하는 의식이 있고, 종교를 믿는 집안이면 다니던 교회나 성당에서 추모예배/미사(memorial service)를 따로 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서양은 화장하고 가는 게 예의라고 합니다.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가시는 분께 가장 예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해요. 물론 야단스러운 화장은 안 되겠지만 차분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만 있다면 빨강립스틱도 펄땡이도 풀메이컵도 모두 괜찮다고 합니다.
..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피해자분 추모식 다녀오고 일주일 지나서 엊그저께 세월호 김관홍 잠수사님 추모식 다녀오고 일주일에 한 번씩 장례식엘 연달아 두 번 갔다 왔더니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ㅠㅠㅠ 세상 희망 없네요...
덧붙이자면 장례식 옷은 꼭 검은색 아니어도 됩니다... 그냥 눈에 잘 안 띄는 어두운 색이면 되고 정장을 입으실 경우는 남녀 모두 흰 셔츠/흰 블라우스 괜찮습니다. 겉옷이나 치마/ 바지가 어두운 색이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