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멘붕이네요. 옆에서 본 입장에선 좀 억울하기도 하고.
저와 같은 일이 있는 경우 대처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사고사례를 전파하는 기분으로
글 씁니다.
어머니께서 모두가 다 아시는 회사의 군만두를 드시다가 임플란트 어금니로 딱딱한 무언가를 씹으셨습니다.
연골인가 했더니 1cm 안되는 스댕 못 이네요.
모두가 다 아시는 크은 마트 xxxx에서 사온거라 거기다 전화하려는 어머니께, 그래봤자 다시 만두회사로 연락갈꺼 거기다 전화하시라 말씀드렸고
거기다 전화하니, 전화 직후 40~50대 관리직 직원분이 차 끌고 한 2시간 덜되는 거리를 오셨더군요.
1. 친철했습니다.
1-1. 그러나 자기 회사의 시스템은 완벽하다는 말씀을 반복하시더군요.
2. 우리회사에서 조사할까 식약청에 '우리가' 넘길까.
3. 같이 구매한 만두들도 모두 수거해서 조사하겠다. 대신 우리회사 제품을 좀 보내주겠다.
어머니는 냉동식품을 좋아하십니다. 주방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착한 부엌의 꼬마요정이니까요. 대기업 팬심에
그냥 회사서 가져가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냥 덮힐 것 같아서 제가
회사서 조사하고 아니면 다시 돌려주시라, 식약청에 의뢰 넣겠다 하니
직원 : 그러시면 안되지요. 한가지만 하세요.
금속물질은 식약청 신고대상이라 회사에서 조사한다고 시간끌면 식약청에 문책받을 수도 있다.
회사 제품을 종류별로 좀 챙겨주겠다는 것에 혹한 어머니는 식약청에 넘기면 준다는 만두 못 받을까 싶어
그냥 회사에 맡겼습니다.
3일이 지나 연락이 왔네요.
1. 우리회사의 시스템은 완벽하다. 금속탐지기를 2번씩 돌려본다.
(근데 이 못은 잡히지 않더라)
2. 직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회의한 결과 회사 기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못이다.
3. 준다고 했던 회사제품은 약속대로 보내주겠다.
4. 회사의 책임은 아니다.
그리고
5. 이렇게 밖에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달라. 죄송하다.
로 결말이 났습니다.
팬심과 만두 한 박스에 굴절된 결말입니다.
인생게임이 있어 식약청과 회사의 선택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이렉트 식약청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