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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아직도 흔들리는 나
게시물ID : gomin_740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이웃네요
추천 : 1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18 03:44:51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아무것도 생각치 말고
200미터만 앞만 보며 살아가라고 했다. 
거침없는 행동력을 갖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 죽기전에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정의하는 거라고. .
 
난 그게 싫었다.
아직도 커다란 목표를 미리 스스로 결정해놓고
살아갈 이유를 스스로 정한 자가 되지 못한다면 
자신의 온전한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미리 정의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랬다.
20대의 나날들을 모조리 꿈을 찾는데 썼다.  
명상하고 사색하며 꿈을 찾는 데 흐르고 또 흘러갔다.
한오라기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미리 정해놓은 인생은 이리도 힘들었던 거였구나
 
절대 변치않은 의지를 얻게 된 게 장점이라면
미래와 현재와의 격차를 끊임없이 가늠하게 된다는 건
크나큰 단점. .
 
나이 서른. .
세상에 존재하는 인구의 수만큼의 꿈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비교하는 자신이 싫다
 
20살 때부터 공장에라도 들어가
일을 계속 했으면 몇억은 모았겠지
라고 말하는 가족들과
거기에 일부분이나마 동조하여
죄인 마냥 고개를 숙이게 되는 자신이 싫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 꿈을 재확인하는 나도
거기에 언제나 다시 힘을 얻는 나도 싫다.
 
애초에 길가 옆의 돌맹이처럼 취급하고 싶다.
사회의 인식에 휩쓸리고, 고개 숙이고, 다시 어깨를 펴는 과정보단
처음부터 그 쪽을 쳐다보지 않고 온전히 내 꿈에 집중하고 싶은데.. 
내 의지가 아직도 부족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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