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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끊은지 10일째 몸의 변화
게시물ID : freeboard_740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왈
추천 : 7
조회수 : 166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13 04:45:20
올해 서른된 처자입니다.
서른도 된 기념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30대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금연을 목표.
 
굳이 여자니 남자니를 떠나서 그냥 건강에도 안 좋고
겨울이라 추워서 나가서 담배피고 들어오는것도 너무 귀찮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금연이네요.
 
 
 
우선 열흘이 되었지만 딱히 뭐 단게 땡긴다거나 하진 않아요.
맥주가 좀 땡기긴 한데 그냥 원래 평소에도 맥주는 즐겨 마셨으니 통과
새해 들어 3번 마셨고 다 두캔에서 세캔 정도. 저녁에 밥대신 마시는 수준.
안주는 그냥 소세지 몇개정도라 살이 찔것같지는 않네요.
 
담배 끊으면 군것질이 땡겨서 살이 찐다는데 좀 걱정했지만
의외로 그닥 전과 식욕은 차이가 없어요.
원래 전부터 군것질은 하지 않아서 그런가...
 
 
 
불면증은 좀 사라진거 같아요.
참고로 지금 못 자는건 오늘 이제 어제군요.
어제 오후 4시까지 늘어지게 잔 까닭, 12시간 잔듯?
 
하루에 몇시간을 자든 아예 밤을 새더라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침대에 누우면 2-30분안엔 자는거 같아요.
원래 누워서 몇시간이 지나도 뒤척이다가 정 잠 안오면 나가서 담배 피고 들어오고...
잠이 오려다가도 담배때문에 일어나서 움직여서인지 잠을 쉽사리 못 이뤘는데
확실히 담배를 끊고 나니 불면증세가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한번 자면 자주 깨고 하루에 2시간 4시간 이런식으로 잤는데
지금은 알람 안맞추거나 누가 깨우지만 않으면 10시간도 자요.
지금 잠을 많이 자는건 그동안 피로했던 까닭인거 같아요.
 
 
 
그리고 피부건조함이 많이 줄어들고 어제는 여드름도 났네요.
물론 여드름이 좋다는건 아니고요.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뭘 발라도 땡기고 금방 메말라 버려서 항상 얼굴에 기름없이 매트했는데
점점 피부 건조함이 줄어들더니 오늘은 안경이 좀 미끄러질 정도로 개기름이 생겼...
 
평소쓰던 화장품이 악건성용이라 유분이 많은데 피부건조함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유분이 흡수가 안되고 피부에 겉돌아서 기름이 돌고 여드름이 생긴거 같아요.
여드름은 그냥 짜고 나니 금방 가라앉았구요.
 
각질은 평소보다 더 일어나긴 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인 현상이겠죠
 
 
 
그리고 냄새를 좀 잘 맡게 되서 그런지 미각이 예민해진 느낌이에요.
우유는 잘 마시지만 요샌 고소한 맛이 없고 밍숭맹숭한 느낌이었는데
흰우유를 마셔도 달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네요.
좀 짜게 먹는편인데 좀 싱겁게 먹어도 될듯.
 
 
 
그리고 처음 4-5일 정도는 변비가 왔었어요,
그래서 일을 잘 못 보고 가스만 나오고 뱃속은 묵직하고 해서 불편했는데
어쩔수없이 한번은 안 먹던 변비약을 먹고 해결.
 
그 후로 변비가 올까봐 생야채와 미역국을 계속 먹는데
일은 잘 보고 있어요.
일 볼때 담배피는게 습관성이 되어서 그랬던듯.
한번 뚫어주고 식이섬유와 알긴산섭취로 변비는 극복하고 하루에 세번씩 가요.
 
 
 
참. 저도 담배 태울땐 몰랐는데 집에서 담배를 안 피워도
가족들이 저한테 오면 담배냄새 난다고 했거든요,
씻고 나와서 방안에 있어도 담배냄새난다구요.
 
근데 굳이 담배 끊었단 얘긴 하지 않았는데 가족들이 먼저
이제 여자애방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담배냄새가 지독하긴 한가봐요. ㅜㅜ
 
 
 
금단현상은 없어요,
현재 가방에 세까치 남은 담뱃갑이 있긴 해요.
못참겠으면 스트레스 받을거 없이 이정도는 태우자 하고 놔둔건데
오히려 없었으면 금단현상이 있었을거 같은데
그냥 오히려 담배가 남아있으니 맘도 편하고 굳이 태우고 싶은 생각도 안 들어요.
 
술을 좀 먹으면 생각날까 싶기도 한데 아직 맥주 몇캔엔 생각은 안나네요. ㅎㅎ
 
어쨌든 금연 성공하길 기원해 주시면 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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