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유족, "정부와 보상 협상 결렬"
[연합뉴스 2004-06-28 18:18]
(부산=연합뉴스) 조정호.오수희 기자 = 고 김선일씨 유족을 대표해 정부와 보상 과 예우에 대한 협상을 벌였던 이은경 변호사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으며 소송을 통해 국가에 대한 책임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말했 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은 보상 및 예우에 대한 정부측 협상안에 대한 섭섭함과 원 망을 접었다"며 "장례가 끝나는대로 변호인단을 구성, 국가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 에 간절히 호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상과 장례일정 논의를 연계해온 그간의 협상이 김선일씨 죽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장례일정부터 먼저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유족의 입장"이 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정부와 협상 핵심쟁점이었던 국립묘지 안장문제에 대해 "정부가 법 률적 검토 결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더 이상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 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장례일정에 대해서는 유족대표와 정부측이 별도 협상을 벌여 곧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선일씨의 부친이 아들을 추모하는 교회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이 변호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선교에 뜻을 두었던 고인의 순수하고 아름 다웠던 열정이 더욱 큰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해 보상금 일부로 교회를 건립하 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