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200일 이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씨의 둘째딸 백민주화씨 17일(현지시간)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진정한 사과와 진상 조사를 통한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에서 유엔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한국 보고서 발표 이후 NGO 구두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는 집회가 아니라 범죄라고 하면서 시위를 자의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시위가 벌어지기도 전부터 집회에 대해 불법적이고 평화적이지 못하다고 규정짓는다”라고 말했다. 백씨의 이날 발언은 참여연대, 유엔인권정책센터,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을 대신해 이뤄진 것이다.
백민주화씨(가운데 줄 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NGO 구두발언을 하면서 아버지 백남기씨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UN WEB 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