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 천불이 다 나네요
어제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가 있었습니다.
독일 출신의 사브첸코-스졸코비 (이하 사졸) 팀이 연기 도중 넘어지자
러시아 관중들은 환호를 하더군요
야유 섞인 환호.
부부젤라.
로씨야!! 로시야!! 하는 외침
때문에 멘탈이 무너졌는지 이 선수들은 연신 실수를 했습니다.
이 경기는 사졸팀의 은퇴 무대였습니다.
금메달은 러시아일거라고 짐작하고 있었습니다만
은메달까지도 덕분에 러시아의 차지가 된 데다
은퇴를 눈 앞에 둔 선수들에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연기인데. 최소한의 도리조차 지키질 않네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김연아 경기에 이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거니와
그렇다해도 이 같은 관중매너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맨 아래의 사진은 사졸팀이 연기를 마치고 서로 끌어안는 장면입니다. (피겨갤에서 퍼왔습니다)
부끄러운줄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어쩜 관중들 매너가 딱 푸틴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연기 보여준 사졸팀에게
멀리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동안 덕분에 많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