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FA에서는 제도가 시작한 뒤 역대 최고인 총 523억5000만 원의 돈이 오고 갔다. 강민호가 원소속구단 롯데와 4년 75억 원에 재계약했고, 정근우와 이용규는 4년 70억 원, 4년 67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선수 몸값의 폭등으로 거품 논란이 일었다. ‘너무 심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매년 적자 운영을 하는 구단에서는 "이러다간 못 버틴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FA 시장 과열은 기본적으로 한국프로야구의 선수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다. 당장 써먹을 만한 좋은 선수는 드물고, 그런 선수를 원하는 구단은 여럿 있으니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지 않고선 어떤 대책도 먹히지 않는다. 시장을 진정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수요와 공급을 맞춰주면 된다. 헌데 지금은 제대로 된 공급처가 FA밖에 없다 보니 여기에서 과도한 머니 게임이 벌어진다. 대안은 또 다른 시장을 만들어 선수 공급을 늘려주는 거다.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FA 자격 취득기간 단축, 외국인 선수 제도 확대, 2차 드래프트 개선. 셋 중 앞의 두 가지는 선수풀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가 평행선을 달릴 게 뻔해 실현 가능성이 작다. 결국 2차 드래프트 활성화가 선수 공급을 늘리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명단에서 구단이 3명씩 돌아가며 뽑는다. 2011년 11월 처음 시행돼 27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 중 이재학(NC), 김성배(롯데) 등은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성공한 선수는 극소수, 대부분은 팀을 옮긴 뒤에도 백업에 머물렀다. ‘각 구단의 전력강화와 퓨처스 유망주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매년 시행하고 보호선수를 25명 정도로 줄여 핵심 선수를 거래해야 한다. 3라운드에서 4, 5라운드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 "주전급 선수가 나오면 FA의 대체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2차 드래프트 개편을 주장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선수 공급 확대를 위해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를 30명으로 줄이고 해마다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신생팀 특별지명 각 구단 21번째 선수는 10억 원, 2차 드래프트 1라운더인 41번째 선수는 3억 원을 주고 데려온다. 31번째 선수라면 어림잡아 7, 8억 원이다. 이 정도 몸값의 선수 5명을 영입하는 것은 FA에 비해 비용 부담이 작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룰5드래프트와 달리 신인과 2년 차가 대상자에 포함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 급 선수가 2차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겠지만 강민호 급으로 클만한 선수를 데려가 키울 수 있다. 그러면 FA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직돼 있는 트레이드 시장의 보완재 역할도 기대된다. 물론 반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구단 사이에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구단에서 불만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선수가 풍족한 구단은 2차 드래프트 확대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1군 엔트리가 26명이니 보호선수를 30명은 사실상 1군 선수다. 예를 들어 두산 최주환 같은 선수가 불가피하게 빠질 수도 있을 텐데 두산이 이 선수를 7, 8억 원 받고 내주겠는가"라고 말했다.
* 그 구단 관계자 어떤 구단 관계자인가? 당해년도 신인은 못 뽑게 하는거랑 의무 1군 등록 이런거를 해야지 보호선수를 왜 줄이자고 하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67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