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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아버지가 다단계를 하십니다.
게시물ID : gomin_741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dqa
추천 : 0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8 18:44:37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아버지께서 올초부터 다단계에 빠지셨어요. 
도대체 누가 아버지를 그렇게 끈질기게, 꼬득여왔는지 알 수 없지만(다단계 소개해준 그 지인분 알려달라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 
우리 가족이 모르는 사이에, 그 지인이라는 작자가 아버지를 지난 몇년 간 달콤한 말로 끈질기에 꼬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가 넘어가신거죠. 그 꼬임에...

아주 열심히 하십니다. 가족들 말은 듣지도 않으세요. 아시죠..?다단계에 빠진 사람.. 주위사람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는다는 것..들어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설마...설마 우리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버지 말씀 아무리 들어봐도 다단계일뿐인데, 이것은 다단계가 아닌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라고 하시네요..ㅎ ㅓ참. 
아무리 논리적으로 반박해도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아예 눈 감고 저희 말은 듣지도 않으려고 하세요.

논리적 반박은 포기하고 감정호소를 해보기도 했어요.

아버지 대체 뭐가 문제냐. 우리 그 동안 아버지 사업 실패로 힘든 시절 눈물로 보내지 않았냐. 우리 이제 그만 힘들고 싶다..
아버지 빚 갚느라 어머니 등골 빠지게 고생하셨는데  이제 그 빚도 어느 정도 갚았고, 우리도 대학 당당히 합격해서 졸업해서 같이 돈 벌면 우리 가족 이제 좀 살만한데.. 이제 좀...이제 좀!!!!!! 숨 쉴만한데..아버지 제발 우리 그만 힘들게해달라.. 다시는 그때처럼 힘들고 싶지 않다. 끔찍하다... 
우리 많은 것 바라는 거 아니다. 아버지 건강하게 이대로만 우리랑 함께 행복하게 살면 된다. 아버지 돈 많이 벌어오는 것 바라는 것 아니다..
우리그냥 이대로 소박하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왜 그런 허황된 꿈에, 일확천금노리느라 아버지 인생 허비하시려고 하냐. 차라리 그 시간에 우리 가족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매일 주말마다 다단계 워크샵?을 일박이일로 떠나십니다.. 미칠노릇입니다 ㅠㅠ)

그렇게 말리다 지친게 올해 3월이네요.
일단은 6개월만 해보겠다고 하셔서 6개월안에 월 300만들지 못하시면 그만두기로 구두로 약속하시긴했는데.............
지금의 아버지를 보니 절대 그만두실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버지 고집이..쇠고집이에요 정말.. 한번 꽂히면 누구의 말도 안듣습니다. 마이웨이..약속 안지키신다고 제가 또 아버지를 고소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거기다 요즘엔 자기개발서적까지 들고다니시면서 헛된 꿈을 꾸시네요. (꿈꾸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식의 책...뭔지 아시죠?) 그 좋은 책을 왜 ... 다단계에 접목시키시는 건지.....

이젠 정말 지쳐서. 아버지와 나를 분리시켜 생각하고 싶어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집에서 아버지 쪽은 쳐다보기도 싫어지네요.......... 아 정말...........


도와주세요
아버지 다단계에서 빠져나오게 할 방법 없습니까 ..................................
다단계 소개해줬다는  그 지인 개새끼 죽여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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