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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개를 잃어버렸는데 자꾸 꿈에 나옵니다
게시물ID : panic_7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10
조회수 : 151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9/18 02:20:54
마당에 개를 풀어놓고 잠시 집안에서 뭘 좀 하다가 나가보니 개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평소에는 풀어놓고 혼자 놀게 두고 집안에서 낮잠을 자고 나와도 그냥 마당에서만 놀았기에 그날도 안심하고 그랬는데..
개가 없어진걸 알고 동네를 다 돌아다녔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시골이라 포도밭이랑 논이 많아서
그런 데 들어가 있으면 전혀 알 수가 없죠..
제 개가 워낙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성격이라 그냥 남의 집에 가서라도 잘 살고 있거나(개가 좀 비싼 종이라 누가 데려다 키울 가능성이 있어서..)
아니면 평소에 자주 산책시켜주질 않아서 답답해서 그냥 떠돌아다니고 있겠거니.. 하고 문제없이 잘 살고 있을거라
애써 위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찾는 걸 거의 포기하고 며칠 후 꿈에 나오더군요
저희집 마당으로 걸어들어오는 걸 보았는데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잘 생각나지 않구요
그리고 한 1주일이 또 지났을까요.. 오늘 낮잠을 자는데 꿈에 다시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리를 다친듯이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다리가 막 꼬인듯한 모습이고.. 정말 뼈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말라 있었습니다.
또 충격적이었던건.. 개 눈이 흰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 공포스럽다는 생각보다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고 평소 사료 한알마저 아쉬워서 막 찾아먹던 게 생각나
밥그릇에 수북이 쌓이도록 밥을 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개가 밥을먹을동안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니
개 눈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와있고 다리도 똑바로 서 있더군요.. 그리고 좀 웃기면서도 신기한건 개와 대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입으로 대화한 것이 아니고 꼭 머리속에서 울리는 듯한 대화였습니다.
어디갔냐왔냐고 물으니, 너무 멀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고, 개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평소에는 머리쓰다듬어주는게 고작이었는데 끌어안고있으니 정말 포근하고 좋은 느낌이었고, 개도 저를 핥으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곤 꿈에서 깼는데요....그 충격이었던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니
혹시 개장수한테 끌려가서 나쁜 일을 당한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냥 말그대로 개꿈이고 어딘가에서 잘 살아있다면 좋을텐데.. 싱숭생숭 합니다
기대하시던 그런 공포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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