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컨대, 김종인은 지금 더민주 내부에서 자신의 대권가도가 평탄하게 준비되고 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밀실에서 온갖 잡소리가 전혀 새어나가지 않게 그 내부바닥 정지작업을 은밀하게 벌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더민주 내부에서 구렁이 담넘어가듯 능글능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역위원회 개편작업은, 터무니없게도, 어쩌면 그 작업의 일환으로 교묘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김종인 대선가도의 그 첫 출발단계이자 시작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미 구성되어 슬근슬근 내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 전준위와 조강특위에는 가증스럽게도 김종인에게 젖줄을 대고 있는 정장선이나 이언주 등 손학규 계열의 인간군상들이나 이철희 같은 김한길계 인간진상이, 사실상 그 조직과 구성을 완전 장악하여 친노친문 계열의 인물들은 그 당직이나 당권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제되고 깡그리 밀려나 그 설자리가 ‘추호도’ 없을 정도로 이미 당내 권력중심부에서 친노친문 인사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끔하게 퇴출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소위 친문으로 알려진 초선 김해영 의원의 조강특위발탁은 그저 장식). 그러므로 그 당권중심부에는 친노친문 계열이 전혀 없는 아주 깨끗한 ‘청정지역’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더민주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 전준위와 조강특위의 각 지역위원회 개편꼼수에는 현직 친노친문성향의 국회의원들을 빼고는 사실상 원외에서 친노친문인사나 그 성향의 인물들이 거의 다 상당수 처절하게 외면당하거나 무참히 쫓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와는 반대로 김종인에게 충성을 맹세하거나 이 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비굴하게 굴종거릴 인간군상들은 아주 씩씩하게 각 지역구위원장에 발탁되거나 과감하게 대거 천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상당수 지역구를 자기 세력권내 인간군상들로 채우고 그 동네를 완전히 틀어쥐게 될 김종인에게는 이 인간군상들이 그 힘을 상당히 따뜻하게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전준위가 조강특위의 은밀한 노력 덕분에 각 지역구 조직을 아주 "특별하게 강화해서" (김종인에게) 떡하니 봉헌하며 내놓을 것으로 뻔하게 예상되고 또한 그렇게 기대되고 있는 그 전당대회 밑그림에는 우리가 기절초풍할 풍경이 도처에서 펼쳐질 수도 있으며 꽤 황당하고 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어이없게 도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아주 기막히고 아찔하게도 정청래 의원과 이해찬 의원이 별 까닭도 없이 단 한번의 칼질에 낙엽같이 짤려나가거나 아예 공천배제되는 상황을 이미 뼈아프게 경험한 것처럼, 앞으로도 김종인은 자기 눈 하나 꿈쩍거리지도 않고 당을 더 확실하게 장악하여 자기 자신의 '대권의지'를 철저하게 관철시키고 그것을 빈틈없이 구현하는 일에 조금도 주저하거나 '추호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