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라서 군복무중인 애인한테 초코렛을 보내줬습니다
평일이라 만나기도 힘들고 회사다니느라 시간도 없고 손재주도 부족해서
그냥 구입해서 부대로 택배 보내줬어요
5년넘게 만나는동안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때마다
제가 2살 형이고 또 공수특성상? 매년 2월 14일은 제가 초코렛을 받아왔고 3월 14일은 제가 사탕을 줬었는데요
이번년도는 애인이 군복무인 관계로 제가 초코렛을 보내주게 되었네요
처음엔 박스만 사려고 문구점에 들어갔었는데 여기저기 이쁘게 진열되어있는 초코렛들 보니깐
비싼느낌이 있었지만 사게 되더군요 박스까지 대략 5만원어치 구입
박스랑 이런저런 초코렛들 사탕들 구입하고 보니 꽤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얼마 안되더군요
박스를 너무 큰걸 샀나봐요 채운다고 채운게 왜이리 빈공간이 많은지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손편지
이쁘고 자잘한거 많이 산이유가 애인이 부대에서 초코렛 택배온거 열어봤을때
소대 후임들이 우와 하고 놀라면서 부러워하는 모습보고 애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깐 흐믓하더군요
이글씨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쓴 글씨라는거
저는 사탕 별로 안좋아하고 운동중이라서 화이트데이 사탕 보낼까봐 미리 철벽치기
나머지 한쪽이 심심할까봐 그림도 그려봤어요
제가 글씨는 엉망이지만 그림에는 소질이 있는지라 ㅎㅎ
↓ 아래에 따라그린 최근 한창 유행했던 햄토리짤 소환
웃고있는 그림은 똑같이 그려졌는데
이불에서 일어나는 그림이 아주 살짝 아쉽네요
그래도 꽤 잘그렸죠? 헤헤
초코렛박스도 큰거사서 감당이 안되는데 초코렛박스 안들어갈까봐
택배박스도 무식하게 큰걸 구입해버려서 감당이 안되는 모습 젠장
박스를 조금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결국 우체국 가는길에 부랴부랴 편의점에서
초코과자 몇봉지와 초코파이 형제뻘되는 놈을 구입해서 갔습니다
우체국에서 포장할때 옆에서 지켜보던 여고생 두분이 너무 신기한듯 쳐다보셔서 민망했음
왜요 뭐가 어때서요 ㅜㅜ 남자가 남자한테 초코렛 택배보내는게 그렇게 신기했었나요
어쨋든 포장완성!!
택배박스 미리 사서간 이유가 집앞에 편의점 알바여자애한테 택배박스에 주소 쓰는거 부탁하려고...
처음 택배받았을때 남자글씨로 택배가 오면 이상할까봐 ㅜㅜ
알바여자애가 이쁜글씨로 써줘서 고마웠어요
보내는 사람 이름은 누나에세 허락받아서 우리누나 이름으로 보냈구요
월요일에 보내면 목요일쯤 갈줄알고 일찍 보냈는데 화요일 저녁에 전화왔었어요
고맙다고 나중에 휴가나오면 아몬드 초코렛 맛있는걸로 사준다구요 헤헤
주변에서 후임들이 부러워했다고 하니 나름 성공했네요
애인 앞으로 전역까지 두달반 남았어요 힘들었지만 잘버텨냈내요
조금만 더 참아볼께요 평생 함께한 시간에 비하면 짧은시간이니
두달반만 있으면 우리도 이제 군필커플!!
오늘하루
뜻깊은 안중근의사의날 + 포근한 정월대보름 + 행복한 발렌타인데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