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연대 작전병으로 이등병으로 8시간 넘게 상황실 근무중이였습니다.
원래 작전병 전원대기해야하는데.. 말년이였던 고참들은 대부분...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고..
통신중대 아저씨와 상황대기중
통신중대 아저씨가 "고참오면 화장실 갔다고 말해줄테니깐.. 막사뒤에가서 담배한대 피고와~"라는 말에
"아~예 감사합니다.."하고
그렇게 보일러실뒤... 집합장소에서 몰래 담배 피고..있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림~~ 내무실 고참들인줄알고.. 바짝 쪼그려서 숨었음..
(이등병이 혼자 담배피러가면 개갈굼당했음)
그렇게 숨죽여 담뱃불을 끄고 숨어있는데...
대항군 두명이 슬슬 걸어오는거임~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낫지만.. 그냥 소리치며 달려가서 한명을 잡고 넘어트림...
그런데.. 나머지 한명이 도망가는거임..!!
"대항군이다!!!"라고 소리쳤는데...
도망가던 대항군 한명이 잘달리다 넘어지는거임~
'헐~~~~~'
막사뒤 숲속에서 완벽한(?) 은폐엄폐로 낮잠을 자던 말년병장 작전병 사수...가 누운자세로 도망간 대항군 다리를 잡음.ㅋ
이 훈련 말이 많았음..
신임 수색대대장교가 막사 철조망을 절단하고 대항군 들어옴~
추후 연대장님께 개갈굼 당함... 철조망 망가트렸다고...
그리고 나머지 대대장들도 다 갈굼당함...
어떻게 '작전병들이 대항군을 잡냐고!!'
저는......
저도 선임들께 개갈굼 당함
'훈련중 이병주제에 혼자 담배피고 왔다고..'
우리 말년 사수....는
'표창 받음.....낮잠자고있던거 다 알지만... 행정병이지만 대항군을 잡기위해 은폐엄폐해서 대항군을 잡았다고 미화 시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