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거운 이야기를 올리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입양을 보내게 된 이유는 집안의 문제때문입니다. 사실 호두를 들일때에도 계획을 해서 입양을 한 것은 아닙니다. 작년 4월 아버지께서 텃밭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데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살인진드기가 이슈가 되면서 호두를 집에서 키우게 됐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호두는 배변훈련을 마치고 예방접종도 마치면서 잘 적응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등산도 하고 집에서는 가족들과 장난도 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느날 호두 이마가 조금 발갛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얼마전 미용을 해서 조금 긁혔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이마는 피가 나있고 입주변, 오른쪽 뒷다리 무릎쪽에 상처가 나있었습니다. 알고보니 할머니께서 호두를 때리신겁니다. 할머니께선 호두를 예전부터 미워하셨습니다. 털달린 짐승이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또 가족들이 애지중지 하는 것 자체가 싫으셨던 것이죠. 나이가 아흔이 넘으셔서 도통 말도 안통하고 설득도 안됩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저는 호두를 정말 사랑하지만 호두가 우리집에 계속있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날까봐 두렵습니다. 할머니 때문에 집에만 계속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행복한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도록 입양하실 분을 찾습니다. 이전 까지는 가정에서 키웠지만 크기가 큰 만큼 밖에서 키우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신다면 그것으로 감사하겠습니다. 호두사진 몇장을 첨부합니다.
(이름:호두, 믹스견, 수컷, 중성화수술안함, 체중:10kg, 접종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