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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11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무나21★
추천 : 5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2/14 14:14:57
여기는 국내굴지의 경동나방엔 보일러회사 면접실.
지금 신입사원 면접이 한창 진행중이다.
"자 다음조 들어오세요."
직원의 안내에 따라 5명이 차례대로 면접실에 들어선다.
우물쭈물 서 있는 4명의 면접자와 달리 5번째로 들어온
여자 구직자는 다소 당당하게 들어오자마자 의자에 털썩
앉는다. 그리고 깔끔한 정장치마를 입은채로 다리를 꼰다.
아주 거만한 모습으로.
꽤 건방져보이는 구직자의 모습에 세명의 남자 면접관은
당황하지만 겉으론 표현하지 않았다. 다만 매끈한 다리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킬뿐이었다. 그리고
실내에 있는대도 벗지않은 긴 장갑을 보며 의아해했다.
한명은 편안히 앉아있고 4명은 긴장하며 서있는 어색한 면접실.
세명중 제일 젊어보이는 오른쪽에 앉은 면접관의 앉으라는
말 한마디에 어색했던 면접실에 온기가 돈다.
"먼저 우리회사에 지워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쪽부터 차례대로 자기 소개와 지원동기 부탁합니다."
머리를 짧게 자른 남자 구직자. 아마도 장교전역자인듯
싶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육군학사장교를 전역한
김동수입니다. 제가 경동나방엔이라는 국내 최고의
회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블라블라...."
모두들 딱부러지게 로보트마냥 자기소개를 잘도 한다.
4명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이제 마지막 여자 구직자의
차례...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계최고의 가전회사인 엘디전자
에어콘사업부에서 근무하다 짤리고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엘사라고 합니다. 저는..."
"잠깐만요! 보기가 답답해서 그러는데 그 장갑좀 벗고
하면 안될까요?"
너무 답답했는지 엘사의 말을 끊은 면접관.
엘사의 커다란 눈이 살짝 찡그려졌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아 장갑이요? 네 벗고 하죠."
장갑 한쪽을 스윽 벗기자 엘사의 하얗고 조그만
손이 나왔다. 마치 얼음처럼 매끈한 피부는 보석처럼
광이 나는듯 보였다.
3년후.
엘사가 입사하고나서 경동나방엔 회사는 매출액 천조원의 세계초거대회사로
성장한다.
그리고 엘디전자는 에어콘사업부를 없애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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