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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알력다툼’ 시작되나
게시물ID : sisa_741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향ss
추천 : 20
조회수 : 211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6/25 11:26:02
-비주류의 선상반란…‘안철수, 이건 아니잖아’
-당 봉합 수순 ‘조기 전대’ 가능…호남 비주류 ‘의기투합’

국민의당이 위기다.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사건은 내부 갈등의 곪은 정도를 말해준다. 박선숙-이태규 의원 완력 다툼설은 그간 이어온 안철수계 전횡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비주류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중심의 당 운영이 천정배 공동대표의 소외론과 맞물리면서 계파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안철수로 대변되는 주류와 천정배로 대표되는 비주류의 알력 다툼은 ‘김수민 사건’을 계기로 당 헤게모니 싸움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힘의 균형을 갖춰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이런 식이면 어떻게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는가”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한 인사의 말이다. 그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분노가 신당 창당의 원동력이 된 점에 주목하며 힘의 쏠림 현상이 뚜렷한 당내 상황을 꼬집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피해 왔더니 친안(친안철수) 패권주의는 더 하다’는 당내 볼멘소리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당이 곧 안철수당’인 상황에서 그간 비주류의 불만은 적지 않았다. 특히,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호남 홀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비토가 상당했다. 

국민의당 의석수는 38석. 이중 23명이 호남의원, 2명이 서울, 비례의원이 13명이다. 호남 지지세가 뚜렷함에도 비주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남 지분은 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가 다수를 지배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린다.

安 ‘사전출당조치 없다’… 千 ‘단호히 책임 물어야’

안 대표는 “사람들이 ‘왜 먼저 (출당 등)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스스로 납득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다 자기 판단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先) 출당론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이에 대해 비주류 측은 일제히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비주류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감싸안을 문제가 아니다. 엄정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게 우리 당의 입장이나 취지와도 맞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인사는 “단호하게 조치를 내려도 시원찮을 판에 감싸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자칫 당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 당 관계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엄포했다.

비주류 반전 모멘텀, 전대 노린다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은 결과적으로 비주류가 반전의 모멘텀을 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당내 비토가 쏟아지면서 ‘당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한 인사는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그만큼 당의 위험 부담도 커진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사건이 터진 만큼 천 대표 측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후 천 대표 중심의 호남 비주류가 반격의 모멘텀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그 계기가 전당대회 전후가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전당대회 일정은 내년 2월 이전에 개최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된 상태다. 아직 8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은 것이다. 

출처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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