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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sweek
추천 : 15
조회수 : 257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8/20 13:37:40
오늘은 법률구조공단에 다녀왔는데 기쁜소식을 들었음에 음슴체를 씀..
 
08년도 임관하고 10년도 본부중대장을 했을때임
 
내집은 인천이었고 내 부대는 강원도였음(훗.. 2군단... 예비사단... 샹!)
 
암튼 난 우리 대대장님에게 휴가를 간다고 금요일에 콜~ 이러고 나왔음
 
그리고 그날은 불금이었고 여친은 없었음에~ 부평 나이트클럽을 가고는 싶었으나... 돈도 없는 주제에...
 
라며 그냥 사진기 들고 부평시내를 돌고 있었음
 
예전 부평극장 부근에 가니 고딩 한무리가 담배를 무시고 나를 쳐다봅...그리고 불렀음..
 
훗.. 나 이래뵈도 어려보이는 남자였음.. 머리도 짧고 어려보이던 나는 이내 불려갔음
 
학생1: 야. 개xxx 돈좀 있냐? 형이 돈이 없어..
 
나:.. 읭????
 
학생2:아 개십xxx 내노라고..
 
주변 여자들과 삼삼오오 모여있는 늑대들 마냥 나를 마구 물어뜯고 손을 올리는 거임...
 
그러나... 나는 장교였고.. 무려 생도때 졸업하려 딴 유단자였기에.... 때리지는 않았음...
 
그냥 3대정도 맞았음...
 
돈을 안주니 겁나 때리는 거임... 아팠으나.. 웬지 우리 중대 아새끼들이 축구할때 나를 어떻게든 입원시키려는 방법을 찾기위한
 
전투축구에서 많은 단련이 되어 그닥 아프지는 않았으나 겁나 짜증나는거임..
 
학생1: 아 돈내놓라고 
 
하며 또 때림.. 난 또 맞음.. 이때처럼 내가 군인인게 싫은적이 없었음.. 그리고 무려 애들교복중에 내 출신학교인 계x고도 있었음..물론 하얀
가로줄무늬 하복인 그 학교 맞음 회색바지.. 옆에 세느강이 흐르고... 초딩들과 눈사움으로 유명한 그학교임...
 
그냥 맞다보니..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는지.. 경찰님 오심..
 
그리고 우리는 부평역 옆 파출소로 연행(?)되어감..
 
거기서 양아들은 나를 안때렸고 아는 친구라고 존나게 해대며 그냥 친구끼리 장난이라고 지랄하는 거임....
그래서 인지 경찰이 물어봄
 
경찰1: 학생 혹시 어디학교야?
나: 군인인데요..
 
다들 나를 처다보더니.. 읭? 하는 소리와 한놈이 찍찍거림
군인인데 쪽팔리게 쳐 맞고 다닌다고..
 
경찰1:읭??? 그럼 계급이 뭔가?
나: 중위요.. 그냥 17사단 헌병대 불러주세요
 
헌병대 호출요구에 애들표정이 이상야릇해지는 거임
경찰관: 아니.. 그럼 애들을 군사법원에 송치하자는 건가요???
 
물론 민간인이 군사법원에 올일 없으나.. 센스있는 경찰관님 한마디에 먹먹한 표정에 울먹거리기 시작함
 
나: 머 그냥 딱히 머 있겠어요 영창에 한달 정도 푹 익혀서 머 애들 주면 좋겠죠
    영창 존나 힘들텐데.. 맨날 대가리 박고... 웃지도 못하고 밥도 존나 서서먹고 그러는데..
물론 이딴 드립에 내가 상대를 해가며 애들의 정신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었음
우는놈도 나오고 있었음
경찰관: 와.. 나때 한놈 영창에서 몇대 맞더니 뒤졌던데
나: 그러게요.. 애들 어차피 군사법원판결 나면 군 교도소로 가잖아요
 
이때가 정말 크라이막스.. 여자애 하나가 완전 대성통곡하였으며 살려달라고 울더라는...
 
그리고 얼마후 17사단 헌병대가 쳐 오셨으며 나는 대대장에게 유선보고함..
그리고 함정은 그 17사단 헌병대에 동기가 소대장임..
 
나: 어 왔냐?
동기: 어 애들이야? 와 많이 맞았어?
나:어. 그냥 맞았어 민간인 때리면 특수폭행에 잘못하면 살인미수까지 뒤집어 쓴다며~
동기: 응 잘했어
 
그냥저냥 이래저래 경찰과 말을 하던 동기가 경찰서 가야 된다는 거임.. 거기서 신병인수 할거라는 거임
그리고 나갈 찰나 학생 부모와 선생님 소환됨
 
그렇게 우리는 부평경찰서에서 부모님과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과 헌병대까지 모인 초유의 사태에 극악을 금치못하는 담당형사님 말씀인즉..
 
합의 못하시면 검찰 송치됩니다. 아시구요 합의 잘하세요
 
하지만 부모님들이 내가 군인인걸 아시는지 지들 애들이 맞았다고 박박우겨대기에 그냥 합의 안해줌..
 
물론 선생님은 어떻게든 합의해달라고 빔....
 
애들 부모를 보자 합의 따위 해줄 생각이 사라졌음..
 
그렇게 조사 끝나고  헌병대에서 내 신병 인수해서 나갈때였음
 
난 우리학교 후배님에게 한마디 해줬음..
 
나: 야.... 너 나중에 내 밑으로 와라.. 내가 딱 죽지않을만큼만 해줄게....
 
 
그렇게 17사단에서 내 신병 인수했고 우리 사단 군사법원에 몇번 왔다갔다함.
 
어차피 군인신분이고 합의금따위 생각도 없어서 그냥 합의 안해주니 머 애들 어떻게 된지 잘 모르겠음
 
암튼.. 그때 그 시키 딱 내밑으로 왔었음.. 난 그냥 딱 죽지않을 만큼 괴롭혀줄 생각이 있었으나
 
딱 오지는 않아서 밍밍한 사이다 한잔 들이켰음..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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